고혈압은 집안 내력인데 그게 왜 제 탓입니까?
오히려 제가 고혈압 걸리면 그게 할아버지 탓이지요 라는 태무의 말에 머리가 아파서 머리를 감싸쥐는 강다구의 뒤로 하리의 치킨집 장면이 나오는 이 구도
1회부터 지금까지 의문이었던 풀리지 않는 장면
무엇을 말하고자 함일까?
강태무와 신하리는 아직 엮이기도 전인데. 처음엔 뒤에 나오는 붉은 노을 노래 부르는 장면 때문인줄 알았는데(태무의 트라우마를 말하기로는 붉은 노을이 딱이지요) 태무가 결혼을 마음 먹게 된다면 반드시 강다구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였나 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손자라지만 손자의 말버릇 때문에 정말 뒤로 넘어가게 생긴 강다구는 이후 결혼 문제로 손자와 싸우게 되지요
바로 내 손자도 속이고, 나도 속인 신하리(신금희) 때문에
12회까지도 결혼허락이 안 떨어질 줄은 몰랐지만 1회부터 결혼은 쉽지 않을 거라고 복선을 깔아둔 셈입니다
신금희는 마음에 들어했지만 신하리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강다구
신금희도 좋았지만 일 잘하는 직원이라 신하리도 좋아했던 강태무
신하리 때문에 다쳤다는데도 그럴 사람 같아보이진 않던데? 낯을 가리나 라며 신하리 편을 적극적으로 드는 강태무
초반이긴 해도 강다구와 강태무의 대립은 예상되어 있었습니다
태무는 할아버지가 항상 자신한테 져왔기에 강다구의 결혼 반대에도 저러다 말겠지 라고 생각했겠지요. 내가 좋다는데 할아버지의 반대가 길진 않을 거라고
Paeon
파이온 혹은 파이안은 약초를 이용해 신들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신들의 의사이다.
Paeony는 그리스신화에서 이 식물을 최초로 약용으로써 이용한 Paeon의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작약(paeony)의 꽃말은 수줍음, 부끄러움
리시안셔스
한국 말로 꽃도라지(도라지꽃 아니고 꽃도라지라고 합니다)
웨딩부케로 쓰이는 꽃 중 하나지만 이 꽃 이름을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이 없다고 합니다
꽃말은 변치않는 영원한 사랑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리는 꽃으로 알려져 있는 카네이션의 꽃말은 모정, 사랑, 부인의 애정이라고 합니다.
작약과 리시안셔스는 웨딩 부케로 많이 쓰이는 꽃이지요. 결혼만 생각한다면 두 꽃은 나쁘지 않습니다. 꽃말로도 결혼을 연상케 하는 두 꽃.
결혼식은 수줍게 사랑을 말하고 변치않는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는 자리이기도 하니까요
왜 작약이 두 번째로 나왔을까
그러고보니 강다구와 신하리가 만났을 때는 강다구가 다쳤습니다. 신하리의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는 움직임의 일환이 강다구에겐 상처를 입힌 것이지요. 신하리가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했을 때 강다구에게는 찰과상을 입히고, 강태무에겐 치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신하리를 만나기 전의 강태무에게 사랑꾼 기질이 있다는 것도 몰랐으니까요. 자신을 학대하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그에게 사랑꾼 기질을 알려준 건 신하리입니다.
사랑으로 강태무를 치료해준 사람.
그야말로 작약같은 사람이지요.
꽃을 피울 때 작게 피워서 그 모습이 수줍어하는 처녀와 같아서 작약의 꽃말이 수줍음, 부끄러움이라고 합니다.
막상 작약이 핀 모습을 보면 화려한 꽃이라고 하지요.
여기 사람들이 다 일에 진심이라 강다구 회장님도 신제품 때문에 찬 음료만 마시다가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게 된 건데요
태무가 구두를 선물한 날 여부장과 계차장의 연애가 들통나서 둘의 싸움을 말리다가 화장실에 구두 한짝을 흘리게 되었는데, 강다구는 배에 탈이 났지요
태무가 선물을 한 날. 강다구는 신하리라면 너무 싫어하는데 할아버지가 그러거나 말거나 그저 신하리라면 좋아 죽는 태무는 강다구를 신하리에게로 이끕니다
구두도 뭔가 결혼을 말하는 것 같은 선물이었죠
굳이 구두 한짝을 이렇게 번갈아가며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데 강다구가 아픔으로 인해 헤어진다는 것을 이때부터 복선을 깐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을 연상시키는 구두를 선물하는 강태무에 영서가 사준 거라며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남친이 사준 신발을 신는 신하리의 모습, 결국 연애를 들킨 여부장과 계차장에 의해 구두 한짝이 벗겨지고,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들른 강다구에 의해 신하리는 시말서를 쓰게 되지요
계약연애를 들켜서 진영서가 내 친구다 라고 말하는 하리의 말은 가짜라니까 됐다며 듣지도 않고 헤어지라고 말하는 강다구가 오버랩되지 않던가요
여부장과 계차장도 지나고보니 데칼인게 상사와 부하직원의 연애잖아요(여부장이 여자였고 계차장이 남자란 사실만 다를뿐. 닭박을 양보하는 게 5회에 혜지씨 말로 지나가는 것처럼 나왔는데 9회에서 둘이 연애한다는 게 회수되었지요. 태무도 5회부터 신하리를 향한 감정을 자각했습니다)
결혼 반대는 왜 길어졌을까?
신하리에게는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강태무와 진짜 사귀는 게 아니라 가짜로 사귀는 거여서 신하리 입장에선 사실은 계약연애다 라고 말할 수 없었지만 강다구 입장에선 그것마저도 변명으로 들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재벌 3세 강태무 라는 타이틀은 놓치기 싫은 매력적인 타이틀이거든요. 설령 계약연애의 제안을 태무가 먼저 했어도, 태무가 먼저 좋아했어도
저 놓치기 싫은 타이틀을 그냥 놓아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먼저 좋아했다는 태무의 마음조차도 의심해야 했습니다. 태무가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얼마나 태무 입안의 혀처럼 굴었을까 생각이 드는 거지요
정체를 속인 괘심죄의 죄값은 생각보다 큽니다
태무가 트라우마마저 이길 정도로 좋아했다는 신금희. 그 신금희가 허상이란 걸 아는 순간 강다구에게 있어 신금희신하리는 일을 아무리 잘해도 믿지 못할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태무는 회사를 이끌어갈 후계자이기도 했지요. 거짓말을 일삼는 예비손주며느리. 자신을 속인 괘심죄까지 더해져 강다구의 반대는 심해지지요.
지금 와서는 신금희를 좋아한 것도 저 아이가 농간을 부린 거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듭니다
1년만 떨어져 있어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은 명확히 보이지만 고작 두달 만난 사이에 불 붙은 게 오래 갈 리 없고, 태무에게 전해들어 사정은 알겠지만 신하리를 향한 감정 자체도 의심이 가는 강다구에게 있어 너무 붙어있어서 좋아하는 거란 착각이 들은 건 아닌지 점검해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태무가 자기 마음을 모를까요
강다구에겐 태무처럼 신하리를 자주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신하리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강태무와 신하리의 진심마저도 의심이 되는 강다구의 첨예한 대립
강태무에게 강다구와 신하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부모와 사랑하는 사람을 고르라니요.
강태무는 신하리와 변치않는 사랑을 하고 싶어 리시안셔스를 선물했지만 강다구의 허락없는 결혼의 끝은 헤어짐이 기다리고 있지요
리시안셔스(꽃도라지)
어느 시골에 도라지라는 이름을 가진 어여쁜 소녀가 살고 있었다. 도라지는 부모가 없어서 먼 친척뻘 되는 오빠와 함께 살고 있었다. 오빠는 도라지를 친동생처럼 아껴주고 보살폈으며 도라지도 오빠를 몹시 따랐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도라지를 불렀다. 오빠는 한참동안 망설이던 끝에 입을 열었다. '앞으로 얼마동안은 너와 헤어져 있어야 할 것 같구나.' 그게 무슨 말입니까' '너도 알다시피 여기서는 먹고 살기가 참으로 어렵지 않니 중국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단다. 그래서 중국으로 가려는 거란다.' '그럼 언제 돌아올 거예요''한 10년 쯤 걸릴 거야. 그러니 힘들더라도 그때까지만 참으렴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올 테니까.'도라지는 오빠와 헤어지는 것이 싫었지만 오빠에 말에 따라야 했다. 얼마 후 오빠는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갔다. 그때부터 도라지는 오빠가 맡긴 절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오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도라지는 오빠가 떠난 다음날부터 절 뒤에 있는 언덕에 올라가 황해바다를 바라보곤 했다.
혹시 오빠가 탄 배가 오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세월은 흘러 10년이 지났지만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오빠가 타고 오던 배가 폭풍에 뒤집혀 오빠가 바다에 빠져 죽었다는 소문만 나돌았다. 그래도 그녀는 오빠가 언젠가는 틀림없이 돌아오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20년이 되었어도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동안 도라지는 혼자 살기로 결심하고 스님이 되었지만, 오빠를 기다리는 마음은 변치 않았다. 세월은 자꾸 흘러 도라지도 이제 할머니가 되었고 그녀는 매일같이 오빠를 기다렸다. 어느날, 도라지가 다시 그 언덕에 올라가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하염없이 수심에 잠겨있을 때 '도라지야, 도라지야' 등 뒤에서 누군가가 도라지를 불렀다. '얘, 도라지야, 오빠가 왔다.'다시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빠라는 말에 귀가 번쩍했던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다 보았다. 순간 그녀는 한포기 꽃으로 변하고 말았는데, 그 꽃이 다름 아닌 도라지꽃이었다. 그녀의 간절한 염원과 오랜 기다림을 안타깝게 여긴 산신령이 그녀를 그렇게 만든 것이었다
변치않는 사랑을 약속하며 하염없이 기다린 여자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다 발을 헛디뎌 죽었다고 합니다.
죽은 자리에 꽃이 피어났고, 여자의 간절한 염원과 오랜 기다림을 안타깝게 여긴 산신이 여자를 꽃으로 만들어준 거라고 하네요
오랜 기다림에도 변치않는 사랑을 말하기에 제격인 꽃이지요
강태무는 변치않는 사랑을 말하기 위해 하리에게 선물했지만 드라마에서 쓰인 의미는(설화대로)곧 헤어질 거라는 의미로 쓰였다고 생각합니다
강다구의 건강 문제로 말이지요
강다구는 자신의 나이가 많다고 강조 강조를 해왔습니다.
거짓으로 시작됐던 강태무와 신하리의 계약연애.
강태무의 마음만은 진짜였지만 변명하는 성훈에게 너도 한패인데 그걸 어찌 믿냐는 강다구에게는 어떤 사실도 거짓으로 들릴 수 밖에 없지요
단 하나, 믿을 수 있는 진실은 강다구의 병이지요
정정하긴 해도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나이. 어느날 갑자기 죽는다고 해도 그 죽음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강다구의 나이. 거짓말처럼
아무리 건강해도 강다구가 말했던 대로 나이가 나이인지라 거짓말로 아프다고 해도 진짜로 아프게 될 수 있는 거거든요.
리시안셔스를 보며 카네이션인가?
아는 꽃이 카네이션 밖에 없어서 그렇게 말한 거겠지만 마음을 확인한 강태무와 신하리 앞에 남은 건 강다구의 허락 밖에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강다구의 허락 없인 어떤 꽃길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영원히 변치않는 사랑?
강다구한텐 이 사랑도 거짓말로 보일 테지요
강다구의 영원한 거짓말
아프다는 거짓말은 강태무와 신하리에게 헤어짐을 제공할 뻔하지만 치료를 받고 회복된 몸으로 강태무에게 결혼 허락을 말합니다.
사장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회장이 아파서 사장이 자리를 비운 모양새인데 강태무 성격상 일을 대충 대충 하진 않을테니 미국으로 간 중에도 왔다갔다 하면서 하리를 만났을 겁니다. 강다구의 마음도 풀어졌겠지요. 병원에 있으면서 마음이 어느정도 풀어지긴 했겠지만 그래도 괘심죄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을 겁니다. 너무 좋아했기에 괘심죄가 더해진 거라
변하지 않는 태무의 태도와 그걸 기다려주는 하리의 모습을 보며 강다구도 결국 허락을 했겠지요.
카네이션→리시안셔스→작약→리시안셔스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허락을 건너뛰고 청혼부터 했는데 부모님이 아프셔서 부모님을 치료한 후 다시 부모님의 허락도 받은 후 청혼하는 모양새같지 않나요
그런 두 사람을 축복하듯 내리는 벚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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