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는 번역본 찾아읽은 사만다들도 많겠지만 오늘 쉬는날이라 그냥 읽으면서 지금 실시간 막? 번역하면서 올릴려고 ㅋ 내 맘대로 마구마구  올려봐

박선호 감독 인텁

연출을맡은 계기는?

-당시 준비하고있던메디컬드라마가 팬더믹으로 백지화되고 <사내맞선>오퍼가 왔는데, 솔직히 말하면 로맨틱코미디는 이제 그만할 생각이었거든요. <수상한파트너><기름진멜로>를 연달아 작업해서 색다른작품을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대본을 보니 재밌더라구요. 두작가분이 원작을 재밌게 각색해주셔서. 이 두분이라면 믿고 작업할수 있겠구나 싶어서 하게되었습니다.

원작을 어떻게 드라마화했는지?

-기본적설정과 분위기에, 원작의 중요한 부분만은 꼭 넣으려 했습니다 예를들면 태무와 하리의 첫 맞선장면인데, 시청자들이 좋아할만큼만 과장되게 원작의 재미를 넣으려 했어요.

이 드라마는 클리쎄 범벅스토리다, 극중에서 대놓고 강조하는 부분도 참신했는데요.

-원작자체가 워낙 정석로맨틱코미디라서, 전형적인걸 인정하면서 오히려 솔직히 가자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스토리입니다 라고 첨부터 알리고 그대신, 이런 장르에 시청자가 보고싶은 환타지를 전부 넣어서 만족시켜야지 하고 결심했죠. 초반에 씨지를 넣었던 이유도 그런 목적에서였습니다.

확실히 씨지를 보면서 이 작품의 방향이 보였어요

-만화를 읽듯이 가볍게 봤으면 했거든요. 1화의 첫장면에 태무를애니메이션화 한것, 시조새의 씨지도, 영서가 성훈에 한눈에 반하는 장면의 꽃씨지도 그렇구요.

-시조새 씨지는 어딘가 안효섭씨를 닮긴했더라구요(웃음)

저희들도 이상했죠. 시조새설정은 원래부터 대본에 있었어요. 캐스팅 후 바꾸려고 했는데 너무 닮아서. 안 바꿔도 되겠다 싶어서 그대로 갔어요.

안효섭씨 본인도 닮았다고 인정하더라구요.

-제가 초반에 "시조새 닮았어 "라고 할때는, 의외로 맘에 안들어하더라구요. 실제로는 전혀 닮지않아서 별 생각없다, 라고 하더군요. 근데, 촬영하면서 본인도 인정하게 되더라구요. 닮았을지도 라면서(웃음)

주연캐스팅은?

-안효섭씨는 대본을 건네고 곧바로 한다고 해서 깜짝놀랐어요. 아직 <홍천기>촬영중이어서 오퍼 넣으면서도 무리겠지 생각했거든요. 근데 곧바로 연락이 와서 만나서 얘기해보니, 완전히 워커홀릭. 연기하는게 좋아서 연속출연도 문제 없다길래 속전속결이었습니다.

안효섭씨도 코미디작품을 하고 싶었던거 같던데

-안효섭씨 출연작을 보면 진지한캐릭터가 많아요. 연기자로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을거예요. 그런상황을 이런 타이밍에 한번 해소해보자라는 생각도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실제로 만나서 더욱 그가 맘에들었어요. 원작의 태무는 너무 완벽해서 과연 실현해 낼 수 있을지 고민스러웠는데 안효섭씨를 만나보니 할수 있겠다 싶었죠. 그가 가진 소년미를 캐릭터에 플러스하면 원작과는 또다른 매력적인 태무를 만들수 있겠다 확신했죠.

안효섭씨가 감독님으로부터 "생각보다 귀엽고 순수한 면이 좋은데"라고 말씀하셨다고 알려주던데요.

-수줍음이 많은 친구라는 소리를 주위에서 들어서, 오글거리는 대사를 능청스럽게 할 수 있을까 걱정한것은 사실이예요. 근데 시키니 의외로 귀엽기도하고 웃기기까지 했죠. 무심한듯 사람을 웃겨주는 사람이더라구요. 그런면을 캐릭터에서도 잘 살렸어요.

가장 안효섭이 태무같다고 느낀 장면은?

슬리퍼를 들고 하리를 뒤쫓는 장면에서 막, 사랑에 빠지기 직전의 태무의 상황이었죠. 콘서트장면에서 하리가 울때 슬쩍 손수건을 내민, 콘서트장을 나서면서 하리의 뒷모습을 애처롭게 쳐다보는 장면도 태무다워요. 태무는 퉁명스러운듯 보이면서, 따듯한 면이 있어요. 특히, 공원씬의 태무가 가장 좋아요. 그 장면은 , 드라마 초반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우들과 많이 얘기하고 의논했거든요. 여기서 태무가 첨으로 자신이 하리를 좋아한다는 걸 자각하기때문입니다. 하리를 대하는 태도가 변하는 씬이라서 굉장히 신경쓰고 있었는데 효섭씨가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