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면역부채로 호흡기 감염병 급증...올해 독감 환자 2년 새 134배 증

메디먼트뉴스

2023.12.17 21: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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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호흡기 감염병 환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호흡기 감염병이 급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질병관리청을 통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독감 환자 현황 및 독감 예방접종률을 살펴본 결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는 2021년 1만2144명에서 2023년(1월~10월) 2만659명으로 1.7배 증가했고, 독감 환자는 2021년 1만4754명에서 2023년(1월~10월) 197만9974명으로 134배 증가했다.

특히, 0~9세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는 2021년 8595명에서 2023년 1만3497명으로 1.6배, 독감 환자는 2021년 3322명에서 2023년 63만556명으로 191.3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호흡기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 기간 높은 강도의 방역으로 감소했던 호흡기 감염병이 면역부채 현상으로 급증했지만, 오히려 독감 예방접종률은 저조한 상황이다"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과 독감을 앓는 소아 환자가 많은 만큼, 안정적인 소아진료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필수의료 살리기를 통해 의료공백을 해소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소아과 대란은 나아지지 않아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소아과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소아진료체계 강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 예방접종률 저조... 소아과 대란 해결 시급

독감 예방접종은 독감에 걸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최근 독감 예방접종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2022-2023년 기준, 어린이(만 6~12세)의 독감 예방접종률은 71.0%로, 2016-2017년의 90.7%에 비해 약 20%p 하락했다.

독감 예방접종률이 저조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독감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인식이 있다. 둘째,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현영 의원은 "독감은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산부, 영유아 등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이라며, "독감 예방접종은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만큼,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접근성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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