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과거 겪었던 생활고를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손웅정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손웅정 감독은 28살에 은퇴를 했다며 "제가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89년도 경기 중 발뒤꿈치에서 '빡' 소리가 났지만 참고 뛰었는데 그게 부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퇴후 제가 아는 것도 배운 것도 없으니 막노동판에 가서 일도 하고 사글세 살고 했다. 흥민이 어렸을 때 콘테이너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프로선수 생활을 했는데도 생활고를 겪었냐"며 놀라워했고, 손 감독은 "가장 힘었던 일이 건물 지하실에 들어가 방수 작업을 했던 일이다. 일어설 수가 없어 무릎으로 기어 다니며 고인 물을 퍼내고 방수작업을 했다. 3일 정도 했는데 그게 막노동 하면서 가장 힘든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손 감독은 아이가 태어나면 축구를 시킬 생각이 있었냐는 질문에 "축구인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2세가 태어나면 축구 안 시킨다'이다. 어떤 분야든 다 고생스럽잖나. 지금은 다 꿈이 운동선수다. 그때 당시 운동선수라고 하면 못 배운 거라고 손가락질 했다. 2세가 태어나면 운동을 시키겠다, 안 시키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자식이지만 또 다른 인격체니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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