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소화에 도움 될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아니다'

메디먼트뉴스

2024.10.21 0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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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저녁 식사 후 더부룩한 속을 달래기 위해 탄산음료를 찾는 이들이 많다. 탄산음료를 마신 후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실제로 소화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탄산음료가 소화를 돕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소화란 섭취한 음식물이 위와 소장에서 잘게 쪼개지고 영양분이 흡수되는 과정으로, 이 복잡한 소화 과정에서 탄산음료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연세하나병원의 김대하 원장은 "탄산음료를 마신 후 트림이 나와서 소화가 잘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단순히 탄산가스가 몸 밖으로 배출되는 현상일 뿐"이라며 "탄산음료는 음식물을 분해하거나 소화 기능을 촉진하는 성분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탄산음료를 마실 때 느끼는 일시적인 시원함은 단지 위에서 발생한 가스가 배출되는 현상으로, 소화와는 무관하다.

오히려 탄산음료는 소화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탄산음료는 산성이 강해 위를 자극할 수 있으며,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을 이완시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위식도 역류질환과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오히려 원활한 소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탄산음료가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연구도 존재한다.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을 겪는 환자들에게는 탄산수가 소화 기능을 일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일반적인 소화 과정과는 다른 특정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일상적인 소화 문제에 탄산음료가 도움이 된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소화불량을 겪을 때 탄산음료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건강한 소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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