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출생아 수 역대 최저… 37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

메디먼트뉴스

2023.01.26 21: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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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2만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집계한 이후 11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반면 사망자 수는 3만명을 넘어 2021년 11월보다 6% 이상 증가했다. 태어나는 아이는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수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인구는 1만1000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 인구는 1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6일 발표한 '2022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2021년 11월 대비 4.3%(847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월간 통계를 집계한 1981년 이후 11월 기준 가장 적었다. 이로써 월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통상 연말에 될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 11월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 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역대 다섯 번째다. 시도별로는 대구, 대전 등 4개 시도는 증가했지만 서울과 부산 등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3만107명으로 2021년 11월보다 6.1%(1741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최고치다. 인구 고령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다. 시도별로는 대구, 인천 등 14개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등 3개 시도는 감소했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지난해 11월 인구 자연 감소분은 1만112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7개월째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으로 보면 인구는 10만7004명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출생아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 감소한 반면 사망자 수는 18.5% 급증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혼인신고 건수는 1만7458건으로 2021년 11월 대비 370건(2.2%) 증가했고, 이혼 건수는 1년 전 대비 3.1%(272건) 감소해 8489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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