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매매가 1억원이 넘는 서울 서초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미혼 남녀 입주민끼리 만남을 주선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원베일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원베일리결혼정보회(원결회)'라는 소모임 모집글이 게재됐다.
해당 소모임 소개글에는 "원베일리에 거주하는 미혼 자녀의 결혼정보 교환과 만남 주선"이라며 "부모, 가족, 친지, 미혼 당사자 모임 가입 후 카카오톡 방으로 오세요"라고 적혀 있다.
원결회는 결혼 적령기 선남선녀들을 모아 만남을 주선하는 단체라며 가입 대상은 래미안 원베일리에 거주하는 입주민 당사자 혹은 자녀 등 가족에 한해서만 신청을 받는다고 전했다.
사진=원베일리 커뮤니티
원결회 가입비는 10만원이며 연회비는 30만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가입자와 자녀들이 만나 함께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누는 정기 모임을 한 차례 가졌다.
또한 오는 18일에는 결혼을 원하는 미혼자녀 당사자만 참석하는 모임도 열릴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인근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코스요리 저녁 만찬과 2차 와인 파티를 즐기게 된다.
당사자들이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갖춰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명함도 챙겨올 것을 권장했다. 미혼남녀들은 1분 스피치와 명함 교환 등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를 가진다.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갔고 누리꾼들은 각양각색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은 "신종 귀족사회의 탄생인가", "정말 그들만의 세상", "어떤 아파트는 입주자도 선별한다더니 디스토피아로 가는 것 같다", "세입자도 참가할 수 있나요?"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남겼다.
오는 20일 조합원 취소분 1가구 청약 진행
시세 차익만 무려 '20억원'
사진=래미안원베일리 카페 캡처
작년 8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 규모로 총 23개동의 2990가구 대규모 단지다. 지하철 9호선이 통과하는 신반포역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백화점, 반포한강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과 접근성까지 좋아 단숨에 반포의 대표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으로 84.93㎡(약 26평) 아파트는 42억 5000만원에 거래되었고 평당 매매가는 약 1억 6300만원을 기록했다.
오는 20일에는 전용면적 84㎡ 조합원 취소분 1가구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이 풀려 뜨거운 경쟁률이 예상된다. 2순위 청약은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공급금액은 유상 옵션 등을 모두 포함해 19억 5638만원이며, 잔금 17억 6074만원은 오는 7월 26일까지 납부해야 하기에 신중한 신청이 권장된다. 전매제한은 3년이지만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다만 현재 시세가 42억 5000만원이기에 이번 조합원 취소분이 1층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첨만 된다면 무려 20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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