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하루 친구들이 날 리스펙…" 타블로, BTS 덕분에 초통령된 이유

사진=나남뉴스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가 그룹 방탄소년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14일, 타블로는 함께 출연한 이장원, 가비, 우기와 함께 '지구마불 세계무대' 특집을 이끌었다.

타블로는 슈가와 RM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전했다. "에픽하이가 세계를 돌며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슈가와 RM이 우리를 자주 언급해주었기 때문이다"라며 "그들이 에픽하이의 음악을 듣고서 래퍼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주고, 우리의 새로운 음악도 홍보해주었다. 그 덕분에 어린 팬들도 우리를 알게 되어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또한, RM이 타블로의 에세이를 들고 사진을 올려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저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올려주었다. 마치 에픽하이의 두 번째, 세 번째 멤버 같다"라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최근에는 그의 딸 하루가 학교에서 학급 대표를 맡게 된 일도 이야기했다. 타블로는 "하루의 학교에 자주 찾아갔다. 친구들이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친숙하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에 RM과의 곡을 함께한 후 학교에 갔더니 반응이 달랐다. 제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제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리스펙트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들의 반응은 RM과의 곡이 발표된 후에 변했다"라며 기뻐했다.

사진=라디오스타

타블로는 "'라디오스타'에 마지막으로 출연한지 14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렸다. 마지막에 출연했을 때는 신정환 씨도 함께였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김구라가 "왜 우울한 이야기를 하니?"라고 반문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타블로는 '라스'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다고. "어느 날 TV를 켰더니 미쓰라 나오고 그 뒤에 또 투컷이 나오는 거다. 멤버들이 '리더가 이제 좀 나가라, 왜 우리만 예능 하냐' 하더라. 눈치가 보여서 결심하고 나왔다"라고 밝혔다. 

올해가 데뷔 20주년이라는 타블로는 "20주년이란 말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드해 보인다"라며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샀다.

아울러 "사람들은 저희가 은퇴한 줄 알더라. TV 대신 공연 위주로 활동하다 보니까 은퇴했다고 오해한다"라면서 "예전에 햄버거 가게 앞에 줄을 서 있는 사진이 찍힌 적 있다. 그게 공개됐는데 화제가 되니까 어떤 분들은 '연예계 복귀 축하한다' 이렇게 말하더라"라고 억울해 해 웃음을 더했다.

타블로는 에픽하이가 북미와 유럽에서 월드 투어를 진행했다며 "투어 기간동안 매일 공연을 해야한다. 북미 투어는 대부분 버스로 이동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타블로의 버스는 침실, 주방, 거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가장 큰 어려움은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보면 안된다. 화장실 청소비용은 50만 원이다. 갑작스럽게 화장실을 가야하는 상황은 정말 힘들다. 배가 고파도 참아야만 한다"라며 고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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