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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사들였다" 워런 버핏, 9조원 '집중 매수' 주식 뭐길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8 20:15:04
조회 204 추천 0 댓글 0


사진=나남뉴스


워런 버핏이 9조원을 투자해 비밀리에 사들인 주식이 손해보험사 '처브'로 밝혀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처브' 주식을 약 2600만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로 환산했을 때 67억 달러로, 한화 약 9조 852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워런 버핏이 당국에도 기밀 유지 허가를 받아 비밀리에 사들였던 주식 종목이 보험사 '처브'인 것이 드러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무려 7%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약 12%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처브는 세계 최대규모 상장 손해보험사로도 알려져 있다.


사진=처브 유튜브


지난 2016년 보험사 '에이스 리미티드'에 의해 295억 달러에 인수된 처브의 CEO는 에반 그린버그다. 에반 그린버그 CEO는 미국 대형보험사 AIG 전 회장 모리스 그린버그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워런 버핏은 지난해 3분기부터 공격적으로 처브 주식을 매수하여 약 9조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처브는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단숨에 9번째로 큰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수많은 보험사를 소유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부터 재보험사 제너럴 리를 비롯해 지난 2022년에는 앨러게니를 116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버크셔는 '처브'의 인수 사실을 2분기 넘게 비밀로 유지해 오며 9조원이라는 자금을 투입했다. 버크셔는 1개 이상 보유 종목을 기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달 초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회의에서도 해당 기밀 종목은 언급되지 않았다.

워런 버핏이 보험사를 택한 이유는?


사진=처브 유튜브


이 가운데 처브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선택을 받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번째로 꼽히는 이유는 워런 버핏이 보험 업계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에 이러한 선택이 가능했다는 추측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15조원(112억 달러)으로 보험 부문에서 52억 달러라는 큰 이익을 거뒀다.

이에 대해 버핏은 "가이코의 자동차 보험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두 번째 이유는 워런 버핏이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짐작이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비를 채권, 주식에 주로 투자하여 그 수익으로 회사를 운영한다.

아무래도 고객 돈으로 자금을 운용하기에 보수적으로 굴릴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특징을 이용하여 보험사를 통해 주식, 채권의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한편 버크셔는 1분기에 애플 주식 1억 1500만주를 매각하면서 보유액을 줄였다. 이와 동시에 금리 5% 이상 단기 국채를 매입하여 19억 달러에 달하는 이자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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