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배우 이엘이 이달 24일 개최되는 ‘워터밤 서울 2022’의 무대에서 쓰일 물 300여 톤과 관련 소신발언을 남긴 가운데, 워터밤 못지 않게 대량식수가 공연에 쓰이는 싸이의 ‘흠뻑쇼’는 공연할 도시를 추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엘은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워터밤 서울 2022’의 공연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은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용기있게 밝혔다.
아무래도 최근 국내 뿐만 아닌 전세계적으롤 문제가 되는 극심한 가뭄을 언급하며 '워터밤 서울 2022' 등 일부 콘서트에서 수백 톤의 물이 사용된다는 소식에 일침을 날린 것. 현재 농가에서는 물부족 상황으로 정부가 급수대책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 가뭄으로 인한 산불도 다수 발생되기도 해 계속해서 우려를 표해왔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나오자 이엘은 13일 SNS를 통해 "그래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욕하고 싶으면 욕해야죠. 네.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라고 글을 올리며 이를 쿨하게 대처했다. 현재는 그녀의 소신발언이 SNS상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 네티즌들과 공연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은 이후 부담을 느껴 삭제 혹은 비공개한 듯하다.
이 가운데 가수 싸이 역시 워터밤 못지 않은 대표 브랜드 콘서트 ‘흠뻑쇼’를 3년만에 2022년 버전으로 컴백을 알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이전부터 이 문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져 왔던 상황. 그도 그럴 것이, 싸이가 ‘흠뻑쇼’에 필요한 물이 무려 회당 3백톤이라 밝혔으며, 관객들을 흠뻑 적시는 물이 모두 식용물이라 전했기 때문.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된다고 밝혔던 바다.
게다가 최근 공개된 ‘흠뻑쇼 SUMMER SWAG 2022'의 첫 티저에서도 ‘물량공세'를 예고하듯 물을 표현한 영상 효과를 전했기에 부정적인 시선도 이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이는 13일인 오늘 오후, 또 한 번 SNS를 통해 “한 도시가 추가되었습니다, #싸이흠뻑쇼2022 #summerswag2022”란 해시태그와 함께 더 추가된 공연 소식을 알렸다.
순간의 재미 보다는 강수량이 부족한 댐에 공급하자는 이엘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싸이. 네티즌들은 “여름 축제니까 어쩔 수 없다", "워터파크에는 왜 한소리 못 함?", "전국 수영장, 목욕탕은 어떻게 되나요”라고 반응하는 반면 “나도 이엘과 같은 생각, 완전 공감한다” “ 가뭄이 심해서 전국 곳곳에 산불도 났던데 필요한 곳에 물이 쓰이길”,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인 만큼, 색다른 기획이 필요해보인다" 등의 글로 동의를 표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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