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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아직도 꾸준히 나가는 2000년대 제품
그건 바로 스마트폰이 생기고 난 이후 기억에서 사라진 전자사전 하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유동되고있음 대부분 전자사전 사업하는 업체들이 문을 닫았지만 자기는 뚝심으로 버텨 유일한 기업이됨 방학전 어학연수 나가는 시즌엔 천개 이상 납품한적도 있고 달에 100개 이상은 나간다고함 저가 모델은 20만원 고가 모델은 38만5천원 그럼 여기서 찾는 사람들은 누구? 꾸준한 소요가 있는건 바로 핸드폰을 안쓰는 고3수험생들 간혹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이 공부해보려고 구매 하기도 한다
작성자 : 아카식레코드고정닉
1812년 러시아 원정에서의 창기병들
[시리즈] 울란 시리즈 · 좌충우돌 폴란드 기병들을 만난 나폴레옹 · 나폴레옹이 좋아했던 창기병들 1812년, 마침내 폴란드인들이 기다리던 그 순간이 찾아왔다. 나폴레옹이 길고 긴 고심 끝에 러시아를 침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전쟁을 위해 프랑스는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폴란드등 제국의 동맹국들에게 엄청난 병력과 물자를 요구했다, 황제는 폴란드인들에게 자신을 돕는 대가로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재건을 약속했다. 당연히 모든 폴란드인들이 물심양면으로 나폴레옹을 지원했다. 근위대였던 제1 창기병 연대도 5번째 대대가 신설되면서 총원 1,000명을 넘기며 벌크업했다. 폴란드 기병들은 마침내 고향을 해방 시킬수 있다는 고양감에 도취됐다. 새로 편성된 5대대는 다부 원수의 경호를 맡았고 나머지 4개 대대는 나폴레옹 휘하에 배치됐다. 1812년 6월 24일, 폴란드 기병들은 대육군의 선봉에 서서 니에멘 강(Niemen River)을 건넜다. 니에멘 강 동안에 펼쳐진 광활한 벌판은 나폴레옹과 원수들이 여태까지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전장이었다. 그 동안 프랑스군은 온화하고 비옥한(다른말로 하자면 '약탈할 것이 많은') 서,남,중부유럽에서만 작전을 펼쳐왔다. 하지만 러시아 땅에 들어서자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가끔씩 나타나는 마을과 도시들은 매우 빈곤해서 수십만 대육군들의 주린 배를 채워줄 수 없었다. 러시아군의 청야전술로 인해 프랑스군과 대육군이 챙길 보급품은 하나도 건질 것이 없었다.현지약탈로 보급을 충당하는 것에 도가 텄던 프랑스군들은 약탈할 만한 것들이 전혀 없으니 어쩌질 못했다. 프랑스군이 저런 상황이니 그 밑의 라인연방 소속 독일인들, 이탈리아인들, 기타 유럽 각지에서 차출된 군대들의 상황은 불보듯 뻔했다. 수많은 대육군 소속 병사들이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굶어죽거나 풍토병에 걸려 죽었다. 빵 한조각, 밀 한줌을 차지하기 위해 주먹다짐이 여기저기서 벌어졌고 대부분은 귀중한 식량을 그 자리에서 혼자 먹어치웠다.러시아군은 기마민족인 카자크(Казаки)를 이용해 대육군을 괴롭혔다. 스텝초원에서 말달리던 카자크들은 정규전에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추적, 기습, 게릴라전 같은 비정규전에는 타고난 재능을 발휘했다. 이들은 대육군 대열을 수시로 염탐하며 식량을 구하러 멀리 떨어져 나온 병사들을 습격하고 머스킷 탄환 사거리 밖에서 밤낮으로 야만인들처럼 소리를 질러대며 신경을 긁어놨다. 프랑스군과 동맹군들이 뒤늦게 대응하려고 하면 그 사이에 도망쳤다. 만약 어설프게 추격해온 기병들이 있다면 숲속 어딘가로 유인되어 포위 당해 전멸하는 일이 여기저기서 벌어졌다. 이런 극한상황에서 폴란드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러시아 초원과 똑같은 환경의 고향에서 살았던 그들에게 이번 원정은 조금 힘들 뿐이었다. 이들은 스텝지역의 거친환경에 익숙했고 러시아 농노들이 어디에 식량을 숨겨두는지 알고 있었다. 폴란드 병사들은 다른나라 병사들에게 '먹을 것을 구하면 혼자 먹지 말고 반드시 야영지로 가지고 와서 동료들과 나눠먹어야 한다'고 일러줬다. 전우애 같은 인륜적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생존할 확률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폴란드인들은 대육군의 다른나라 군대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카자크를 많이 상대해본 역사를 가진 폴란드 기병들은 다른 나라 기병들에게 '적이 나타나면 절대 추격하지 말고 거리를 두고 견제만 해라'고 충고했다. 이미 그들 조상대부터 수백년 동안 카자크와 붙어본 경험에서 우러나온 피드백이었다. 이 때문에 카자크들도 긴 창을 든 폴란드 기병들이 보이면 되도록 도발을 걸지 않았다. 슬라브어권인 폴란드와 러시아의 언어적 공통점 덕분에 폴란드 기병들은 어설픈 러시아어를 구사하며 러시아 농노들을 속일 수 있었다. 그들은 어차피 귀족 나으리들은 프랑스어를 쓰니까 러시아어가 어눌한걸 거라고 여긴 채 굽신거리며 길을 가르쳐줬다. 다음은 제1 창기병연대가 러시아에서 겪은 여러가지 일화들이다.* 리투아니아 빌리야 강(Vilija River)을 도하하던 중 강 반대편에서 카자크 한무리가 나타남. 이들을 처음 본 황제는 창기병들에게 적을 격퇴하라고 지시함. 폴란드 장교들은 카자크가 위협이 되지 않을 거라는걸 알고 있었으나 황제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이 실행함. 기병 1명이 급하게 강을 건너던 도중 익사하였으나 카자크들을 격퇴하는데 성공함.* 오스트로브노(Ostrovno) 전투 이후 한 무리의 카자크들이 철수하는 러시아군 주력을 엄호하기 위해 대육군 선발대 근처에서 시간을 끌려고 함. 폴란드 창기병들이 투입되어 격퇴한 뒤 3~4명을 포로로 잡음. * 호로드니아(Horodnia)에서 얀 코지에툴스키(Jan Kozietulski) 중령이 이끄는 창기병 4개 중대가 황제의 명령을 받고 반대편 고지에 주둔한 카자크들을 견제하기 위해 진격함. 카자크들은 슬금슬금 거리를 좁히더니 폴란드인들을 레치(Lachy)라고 부르며 권총을 100여발 쏘는등 도발을 감행함. 하지만 전부 사거리 밖이라서 한발도 닿지 않음. 이윽고 장교로 보이는 카자크 1명은 100보 이내로 다가와서 결투를 신청함. 코지에툴스키가 절대 반응하지 말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하자, 카자크는 아예 말에서 내리더니 모자를 벗고 이상한 춤(코사크 댄스)를 추기까지 함. 하지만 폴란드 기병들이 넘어오지 않자 마침내 지쳤는지 도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고 자신들 진영으로 사라짐. * 위와 같은 호로드니아에서 다른 카자크 무리가 지형정찰을 나온 나폴레옹 일행에게 접근함. 이에 경호를 담당하던 코지에툴스키의 1중대가 먼저 기동을 차단하고 접전을 벌임. 붉은 창기병대와 기마 척탄병연대(Regiment de Grenadiers-à-Cheval)가 증원왔으나 카자크들은 숫적 우위를 믿고 오히려 근위대를 삼면에서 포위하려고 시도함. 제국 근위대는 정말 필사적으로 싸운 끝에 카자크를 격퇴하는데 성공함. 코지에툴스키는 이 전투에서 기병창에 어깨가 꿰뚫리는 중상을 입었으나 황제를 보호했다는 전공 덕분에 대령으로 승진함.* 스몰렌스크(Smolensk)에서 카자크 무리가 성벽에 바짝 붙은 채로 초계를 돌아 포병사격을 견제함. 이에 황제는 1 중대장이었던 흐와포프스키(Dezydery Chłapowski)에게 포병대의 안전을 위해 카자크들을 몰아내라고 명령함. 폴란드 기병들이 성벽에서 날아올 사격에 대비하여 돌격진형 대신 일자대형으로 출격함. 곧바로 카자크들이 성벽의 러시아군들의 엄호사격을 받으며 공격해옴. 작열탄 때문에 진영에 구멍이 뚫리자 카자크들이 파고들어 왔으나, 폴란드 기병들은 전부 마상접전을 벌여 역으로 격퇴하는데 성공함. 흐와포프스키의 '카자크들은 용맹했으나 검술, 창술실력이 어설펐고 폴란드 기병 1명이 카자크 2~3명을 동시에 상대해도 압도할 수있었다'고 기록함. 카자크들이 쓰는 창은 울란용 창보다 길었으나 마상창술에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함.* 보로디노(Borodino)에서 1연대는 근위대 투입을 거부한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인해 하루종일 후방에서만 주둔했으나, 전투 막바지에는 작센 자스트로프 흉갑기병대(Zastrow Kuirassiers)를 지원하여 라에프스키 보루를 점령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함.* 1연대에는 가린스키(Garlinski)라는 이름의 급양병이 있었다. 그는 말을 타진 못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줄은 알았다. 폴란드 기병들은 매일 저녁마다 그들이 구해온 식량을 전부 가린스키에게 맡겼고 그는 매일 아침마다 기병대 전원에게 고기와 수프를 만들어줬다. 폴란드인들은 가린스키를 황제 다음으로 최우선 경호대상으로 여겼다.반면 제2 창기병연대였던 네덜란드 붉은 창기병대(Red Lancer)는 베르사유에서 꿀이나 빨던 부대라서 모든 면에서 미흡했다. 일단 언어가 통하지 않아 중대마다 폴란드 기병이 1명씩 배속되어 통역을 담당해줘야 했고 기마술이라던지 야전 생존술도 많이 떨어졌다. 네덜란드 창기병들은 용맹했지만 창기병으로서는 충분히 민첩하지 못했다. 이들이 타는 말은 흉갑기병에게나 어울리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선회력이 떨어지는 군마들이었다. 무엇보다 그들의 창술은 보완하는게 불가능했다. 러시아 침공 직전 네덜란드인들은 제1연대에게 요청하여 폴란드 기병들에게 6주간 창술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그 뒤로 1년이 지나고도 창을 제대로 쓸줄 아는 네덜란드 기병들은 거의 없었다.네덜란드 인들은 카자크에게 대처하는 방법도 몰랐다. 이들은 카자크가 보이기만 하면 무작정 돌격을 시도했다. 바비노비츠(Babinovitz)에서는 정찰을 나갔던 붉은 창기병들이 무려 50명이나 넘게 카자크의 포로가 됐다. 이 날 이후로 카자크들은 빨간 옷을 입은 창기병들이 어설프다는걸 간파하여 집요하게 네덜란드 창기병들이 담당하는 구역을 노렸다. 그들은 붉은 창기병들을 보면 '빨간놈들이다, 잡아라!'라고 외쳤다.카자크들은 소모를 강요하였고 네덜란드 기병들은 한번 출격할 때마다 사상자가 생긴 채 돌아왔다. 그들의 말은 너무 느려서 카자크를 추격할 수도 없었다. 이에 지휘관인 콜베르(Edouard Colbert)대령은 붉은 창기병대를 1연대와 붙어서 다니도록 조치했다. 1연대의 폴란드 기병들을 차출하여 네덜란드인들 속에 배치하는 방법도 사용했다. 이 방법은 효과가 있었다. 네덜란드 기병들은 폴란드 인들로부터 여러가지 노하우를 배웠고 카자크에 맞서서 더 잘 싸우게 됐다. 심지어 두 연대의 기병들이 옷을 바꿔입고 카자크를 낚기도 했다. 하지만 모스크바를 떠나 철수길에 오르면서 폴란드 기병들에게도 점차 시련이 찾아왔다. 갈수록 추워지는 날씨와 끝도 없이 습격해오는 카자크, 러시아군들 때문에 폴란드 기병들은 쉴 틈이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들은 혹한기 대비를 제대로 했다는 것이었다. 폴란드 기병들은 모스크바에서 다른 나라 군인들이 금은과 보석, 진귀한 물건, 가구, 고서적을 약탈할 때 오히려 모피코트와 털모자를 최대한 챙기는데 집중했다. 이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겨울이 다가오자 수많은 대육군 병력이 얼어죽기 시작했다. 하지만 폴란드 기병들은 상대적으로 동사자가 적게 나왔다.러시아에서 후퇴하는 동안 나폴레옹은 1연대의 1개중대를 자신의 호위로 배치했다. 그들은 황제 뿐만 아니라 황제의 개인 비자금 궤짝들도 호위했다. 빌뉴스를 코앞에 두고 강추위가 찾아왔다. 나폴레옹은 자신 옆에 있던 폴란드 기병에게'난 자네들을 믿는다. 최후가 다가왔다는게 확실해지면, 나를 찔러라. 난 포로가 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그 폴란드 기병은 '그 누구도 폐하를 위험에 빠뜨리도록 놔두지 않을 겁니다. 다가오는 놈들은 우리가 모두 산산조각 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마침내 베레지나 강에 도착하자 그들은 곧바로 강을 건너지 않고 이틀동안 최후미에서 카자크와 싸우며 다른 대육군 병력이 도하하는 것을 엄호했다. 여기서부터 폴란드 기병들도 마침내 무너지기 시작했다. 최소 100명이 싸우다 죽거나, 낙오하여 얼어죽거나 포로가 됐다. 폴란드 기병들의 고난은 1813년이 되어서야 끝났다.제1 창기병 연대는 1,147명의 기병들과 1,109마리의 말들이 네만강을 건넜으나, 다음해 겨울 폴란드로 돌아온 병력은 단 556명 뿐이었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결혼해도 괜찮아”…바뀌는 2030...jpg
- 관련게시물 : 싱글벙글 9년만에 출산율 반등 예상보다 빨리 출생아 수가 바닥을 치고 올라온 데엔 결혼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이삼십 대 청년들이 결혼에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흐름이 통계로 포착되기도 합니다. 무엇이 변했는지, 또 여기서 어떤 점을 더 뒷받침해야 할지 들어봤습니다.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을 보면 다른 연령보다 20대와 30대의 긍정 답변 증가 폭이 컸습니다. 이삼십 대 직장인들이 모인 자리.기성세대와 달라 보이는 생각 뒤로 결혼에 따라오던 의무를 많이 덜어낸 현실이 보입니다.가사 분담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인식도 이삼십 대 사이에선 완전히 자리 잡은 수준입니다.올해 6월 결혼한 이 부부도 집안일은 공평하게 나눴습니다.지금 이삼십 대의 부모 세대는 예전 부모 세대보다 자산이 많고 경제활동도 오래 합니다. 사회, 경제적으로 기대지 않는 부모가 주는 여유도 청년층 결혼 인식에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다만 청년층 사이에선 결혼이 곧 출산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여성이 출산 뒤에도 경력 단절 없이 일할 수 있는지, 사교육비나 집값이 지나치게 부담을 주지 않는지를 계속 살피고 지원해야 결혼이 더 늘고 출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늘어나는 '2024년생'…9년 만에 출산율 반등할까...jpg 올해는 아기 울음소리가 좀 늘었다. 이런 소식 전해 드린 적 있었죠. 실제로 무려 9년 만에 처음으로 신생아 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고요?2024년생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지난 3분기에 태어난 아기가 6만 1천300명 가까이나 됩니다.1년 전에 비해서 8% 증가했습니다.2012년 4분기 이후로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분기 증가세입니다.물론 워낙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수가 적었다 보니까, 조금만 늘어도 증가율이 커 보이는 효과는 있습니다.그렇다고 해도 두 분기째 신생아 수가 반등하면서 그 반등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건 의미가 있습니다.2분기의 반등은 2015년 4분기 이후로 거의 9년 만에 첫 반등이었는데요.사실 1년 전 2분기보다 딱 691명이 더 태어나는데 그치긴 했습니다.그런데 3분기에는 1년 전보다 4천500명 넘게 늘어나면서 반등폭이 두드러졌습니다.그러면서 올해 들어서의 누적 출생아 수 드디어 지난해를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연간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역시 9년 만에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통계청은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산되는 아이의 수, 즉 합계출산율이 올해 0.68명에 그칠 거라고 전망한 바 있는데요.9월까지만 놓고 보면 반갑게도 빗나갔습니다.9월까지의 누적 합계출산율 0.74명입니다.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요.그래도 한 달에 2만 명 선도 깨졌었는데, 지금 석 달 연속 2만 명대일 뿐만 아니라 9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넘게 증가했습니다.이건 13년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입니다.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역시 2년 전에 결혼이 늘어났던 영향이 큰 걸로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코로나 초기에 미뤘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집중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었거든요.우리나라 사람들이 첫 아이를 낳는 시기 보통 결혼식으로부터 2.5년 정도가 지났을 때로 집계되고요.혼인신고는 결혼식으로부터 6개월 정도 뒤에 많이 합니다.그러니까 2022년 8월에 혼인신고한 부부들의 첫째가 태어나고 있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겁니다.이것만 놓고 보면 "그러면 내년 1분기 이후로는 다시 출생아 수가 줄어들겠네" 생각할 수 있는데요.최근에 결혼 건수가 다시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고무적입니다.7월에는 1년 전보다 무려 33% 가까이 늘어서 역대 7월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요.반짝 증가에 그친 게 아니라 8월에는 20%, 9월에도 18.8%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혼외 출산도 할 수 있고, 결혼을 한다고 모두 아이를 낳는 것도 아니지만요.그래도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는 결혼 건수가 증가하는 게 출생아 수로 증가로 직결되는 모습이 뚜렷하기 때문에요.이렇게 지금 혼인 건수가 증가하면 계속해서 좀 더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겁니다.정부의 올해 민생대책이 출산 지원에 집중돼 있는데요.이게 실효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결혼하면 청약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었던 부분을 해소한 것, 또 신생아 특례대출과 신생아 특별공급, 결혼과 출산 시에 증여세 혜택 같은 대책들이 대표적으로 꼽힙니다.부부가 6개월 한도 안에서 육아휴직을 좀 더 같이 오래 쓸수록 받을 수 있는 휴직 급여가 계속 늘어나도록 하기도 했고요.지난달에 저출산위원회가 공개한 사회 조사 결과를 보면 자녀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20대 후반 여성이 48.1%인데, 이게 지난 3월 조사보다 13.7%P나 높아진 겁니다.같은 연령대의 남성도 10% 포인트 가까이 높아졌습니다.거듭 말씀드리지만, 그전 조사에서 워낙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나왔던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그래도 이제 바닥은 쳤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옵니다.뭘 해도 안 되는 건 아니다, 국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인구 대책을 지속적으로 올린다면 좀 더 큰 변화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지금의 반등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런 인식이 좀 더 힘을 얻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작성자 : 예끼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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