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원래 나는 반말같은거 잘 못하지만 여기 눈팅해보니 대략 반말하는 분위기라 말 놓을께

그냥 피갤눈팅하다 학원글이 나오는 것 같아서

어릴때 학원에서 재밌게 배우던 생각이 나서

피아노는 7년정도 쳤었고 콩쿨에서 두번정도 입상한적있었고...

한 때 전공할까도 생각했다가 불의의 사고로 몇년간 피아노를 못치게 되었지...

이후에 어느정도 손이 낫고 대학교 들어간 다음부턴 재활 겸 집에 있는 피아노를 끄적거리며 지냈었어

그러던중 나는 군대에 가야되었고 입대를 한달정도 앞두고 있던 어느날 메로나를 사먹으러 들어간 슈퍼마켓 2층에 피아노 학원이 있는것을 발견했지

열려진 문 사이로 피아노소리와 오카리나 소리가 뒤섞여나오는...그런 정겨운 소리에

나도 모르게 발이 그쪽으로 향하더라

그리고 어느덧 문을 열고 멀뚱히 서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지...

아이들은 다늘어난 티셔츠에 헐렁한 반바지,  슬리퍼를 끌고 한손에는 메로나를 든 아저씨를 바라보며 불던 오카리나를 멈추고

조용해진 분위기가 이상해짐을 느껴서인지 원장 선생님이 나오시더군...아니 원장 할머니라고 불러야하나...

꽤나 나이 지긋하신 분이 어쩐일이냐고 물어보시더라구

그래서 나도 모르게....피아노를 배우러 왔습니다 라고 말해버렸지 -_-

왜그랬는지 몰라

그런데 재밌었던건 그 원장 할머니께서 들어오라 하시더니 한곡쳐보라 하시더라

초본지 아닌지 물어보지도 않으시고 대뜸 한곡쳐보라 하시다니 -_-;;;;

잠시 벙쪄있다가 그냥 내 생각에 무난하다 생각되는 비창2악장을 쳤어

근데 그 원장 할머니께서는 별말씀도 없으시고 본인이 자주 안 나오니 학원 이용하고 싶을때 마음대로 쓰라면서 학원 키를 주시더라 -_-;;;

초면에 키를 주시다니 좀 놀라운 분이었지만 이렇게 학원 1일차가 끝이났어...

아무생각없이 두드리다보니 길어졌네 할려는 이야기는 이게 아니었는데...

2편은 이어서 쓸께;;;

그리고 재미없음 그냥 보지말고 욕은 하지마 나름 나 여린 사람이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