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유일하게 만질수 있는 악기가 피아노인데 드디어 피아노갤이 생겼구나

피아노유저찾을라고 악기갤에서 매일 피아노 검색하면서 눈팅했었는데

가끔 뻘글쌀수있는 갤이 생겨서 기분이좋다 ㅋ

출근하기 전에 너무 일찍일어나서 그냥 주절주절 뻘글이나 하나 싸볼게




국민학교 1학년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 (2학년때 아마 초등학교로 바뀌었던것 같은 기억이) 동네 피아노학원 다니면서

체르니 30번 까지는 진짜 열심히 쳐서 동네피아노 학원선생한테 막 칭찬받고 그러다가

오락실에 빠져서 학원빼먹고 오락실가고 그래서 체르니 40번 중간정도 치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학원을 그만뒀고

고등학교 들어갈때까지 피아노를 안쳐서 결국 애써 배운 피아노 다 잊어버리고 젓가락행진곡 밖에 못치는 수준까지 갔었는데

고1 2학기 중간고사 음악 실기시험이 악기연주였는데

선생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악기가있으면 그 악기를 활용하고 없으면 리코더나 불라는거야

아를르의 연인인가 기억도 잘 안나는데 그 곡을 리코더로 불라고해서 한 일주일정도 연습했는데 리코더불면 머리가 너무 아픈거야

그래서 시험1주일전에 피아노 한번도 안만져보고 그냥 조지윈스턴의 캐논변주곡으로 시험본다고 선생한테 말하고

1주일 내내 하루에 5시간이상씩 연습하면서 캐논변주곡을 결국 치긴 쳤지만, 너무오랜만에 하는거라서 악보도 잘 못보겠고 강약조절도안되고

실기점수가 아마 만점에서 절반정도밖에 못받은것같다.

아마 이쯤에 외국인이 슈퍼마리오 ost를 피아노로 친 동영상이 대세가 됐었을거야

그래서 슈퍼마리오 악보 다운받아서 치다가 재미도없고 해서 피아노 건드리지 않고 살다가

입대를 하고 일병때인가? 윤하2집 CD를 샀는데 거기 피아노 연주곡이 있는거야 곡명은 for catharina

정말 단순한 곡이지만 왠지 피아노 치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곡이었지

그리고 상병 물호봉인가때 군대에서 영화를 보여줬는데 그 영화가 말할수없는 비밀이었는데 그걸 보고 피아노를 다시치고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군대에서 피아노치려고 열심히 알아봤는데 피아노 있는곳이 교회밖에없는거야, 교회까지가긴 너무 귀찮고 해서

소대장과 중대장에게 보고하고 담배 안펴가고 피엑스 안가면서 8만원돈 되는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서 29만원짜리 디지털피아노를 사서 내무실에서 쳤어

너무 오랜만에 쳐서 for catharina곡 치는데 한 2주정도 걸린듯 해

휴가 외박 갔다오면 꼬박꼬박 악보뽑아와서 연습하고 나름 열심히 한듯

전역하기전에 마지막으로 연습했던 곡이 이루마의 Loanna라는 곡인데 이루마 6집이 이 전곡들에 비해서 분위기도 좀 바뀌고

난이도도 좀 어려워진듯 해 ㅎ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피아노 악보도 검색해보고 동영상도 검색해보고 하다가 with-piano라는 곳을 알게되어서

상병 꺾였을때(올해 1월) 싸이 쪽지로 8월 말에 전역하니 9월부터 학원을 다닐 수 있게 예약을 해달라 했더니

내가안쓰러워 보였는지 흔쾌히 승낙을 받긴 받았는데 토할터프 이분 개인사정때문에 학원생을 더 받을 수가 없어서

그럼 자리나면 연락해주세요 하고 알바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데 위드피아노가 12월에 확장이전을 한다고 해서

드디어 기회가 생겼구나 하고 신청을 하고 지금 대기자 목록에 내 이름이 있는데 이게 왜이렇게 기쁘지 ㅋㅋ

딱히 취미생활이라고 하면 게임밖에 없는데 이번기회에 피아노를 배워서 취미로 치면 평생 써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다 ㅋ

그럼이만 뻘글마치고 출근준비할게 내가 글은 싸지 않을지 몰라도 매일 피아노갤 지켜보고 있을꺼야 ㅋ




3줄요약
피아노갤 생겨서 좋다
12월부터 학원다닌다
글은 자주싸진 않겠지만 피아노갤 매일 들어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