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용돈 아껴쓰고 공부 열심히 해 엄마는 아들 믿어~

(순갤에 뻘글 쓰는 30대 아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폐지를 비운 빈 수례를 끌고 간다..)

(올해 25년 60대 0모씨는 오늘도 경찰이 되겠다는 30대 아들을 위해 열 심히 또 열심히 박스와 스댕을 주우러 다닌다..)

(늦저녁이 다 되어서야 도착한 고물상.. 밝게 맞이해주는 김씨 아저씨 사 이로 한 장 한 장 천원짜리 지폐가 넘어간다···)

(날은 춥지만 지금 이 순간 30대 순시생의 어머니의 눈은 그 누구보다 뜨 겁고 빛난다...)

(오늘은 좀 안 되네유.. 3천원 더 드렸으니까 김밥이라도 사 드세유)

(오늘 그녀가 번 돈 3만 3천원.. 뒤에서 혀를 끌끌 차는 47세 고물상 김씨 아저씨를 애써 외면하며 빈 수레를 끌고 농협을 찾았다)

("우리아들" 에게 입금되는 3만원.. 그녀의 전재산이다. 이제 그녀는 3천 원으로 오늘과 내일 끼니를 떼워야 한다...)

(하지만 아는듯 모르는듯 하늘은 무심하게도 하얗고 굵은 눈덩이를 하염 없이 쏟아낸다.. 오늘 그녀의 밤은 그 누구보다 어둡고 하얀 눈과 대조되 어 쓸쓸해진다.. 오늘따라 그녀의 허리가 더 아파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