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갤 봐 오면서 사실 루비를 좀 까긴 했지만 루비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분명 아는게 많은 사람이다.

공부도 그에 따라 많이 했을거고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해왔을거라는걸 부정하지는 않음.

그런데 너가 쓰는 글이나 너가 고뇌를 고백하는 글을 볼 때 마다 나는 너를 볼 때 마다 '왜 저렇게 어렵게 하지?' 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너가 분명 많은 기능이 들어가고 멋진 게임을 개발하려고 하는건 알겠다. 그런데 정작 게임의 본질에 대해서 간과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때가 많음.

당장 대박을 쳤던 캔디크러시가 엄청난 기술적 고려와 고난이도 알고리즘을 통해서 성공을 이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님. 그냥 어떻게 하면 재밌는 게임을 만들까에 집중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 기술 수준을 증명할 프로젝트를 만들까 이런 고민을 하는것 같아보인다.

변수 타입 지정 잘못하거나 메모리 공간 할당 좀 잘못하면 어떠냐. 그냥 그건 고치면 되는 문제다. 너는 1인 개발을 하고 있고 1인 개발에는 가능한 한계 라는게 반드시 존재한다. 그리고 너가 만드는 게임이 당장 너가 개발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아무런 조건없이 다운받은 사람들 조차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분명 문제가 있다..

내가 가끔 개발 업계에 대해 병신같음이 느껴지는게 뭔가 성공모델을 정해놓고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면 아예 시도할 가치 조차도 없어보이게끔 폄하하는 기조가 있는데 결국 너도 그런 사람들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는건 아닌지 한번쯤은 고민 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