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 컨셉 그대로.

누군 과실 이야기를 하던데 캡콤 만들다 나가서 베요네타 만들고 걔가 쌍권총 들었다고 난리치거나 이런 비슷한 사례를 아예 찾아볼 수가 없는데 '과실?' 딱히 극성 블아견들 아니더라도 이런 소리를 한다는 것 부터가 이 나라 문화나 창작 생태계가 어떤지를 드러내는거지. 아예 전례가 없는데 대처 할 방법이 있나.

디나미스 원은 분명 이걸 생각하고 제작과정을 공개했겠지. 창작 생태계가 일본이나 여느 나라처럼 비슷할 거라고 믿고. 현실은 그 정 반대였던 거고. 스파이크 춘소프트와 투쿄 게임즈 관계같은 건전한 공존 문화는 여기선 사치라는 거지.

그리고 광륜 이야기 하던데 그거 없앴다고 이미 전례가 없는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그럼요 하고 잘도 내버려 두겠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는 일을 자기 스스로 몸 사리고 "이러면 허락해 주겠지" 하고 행동하는 것 부터가 그들을 더 자극하고 그들의 억지 논리를 긍정하는 거라는걸 모르겠어?

아트 컨셉이라는게 이거다 하고 처음 딱 영감이 떠오르면 그거 구현화하는게 항상 매번 정답인건데 말도 안되는 이유로 노선 비트는게 악수인거고 그걸 저들이 원하는거지. 아트팀으로 이루어진 디나미스 사람들도 분명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걸.

나도 그들이 그냥 껄껄 웃으면서 밀고 나가길 바랬지만 프로젝트가 아직 굳지도 않고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보이지 않는 악의에 계속 노출되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니까.

아마 최소 2년간은 아무 소식도 없을지도 몰라. 인터뷰고 뭐고 다 보이콧한다고 하니까.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아트팀 최전선에 있던 헤드급 사람들이, 그것도 실시간으로 IP 우상향 캐리하면서 스스로를 증명한 사람들이 그냥 주저 앉는건 말이 안되지, 다만 앞으로 긴 시간동안 그 과정을 우리가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도, 우리도 외로울 뿐.

언젠가 이 게임을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지금까지 나왔던 캐릭터들도 다 등장할거라 믿는다.

2년 뒤 겨울 코미케에서 비주얼 노벨을 플레이 할 수 있을거라고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