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밸런스가 얘가 너무 좆구리니까 상향좀 해주세여! 하면 바로 상향되고 능력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냐?

FPS든 RPG든 AOS든 특정 게임상의 부분 밸런스를 손댈 때는 단 한가지를 손대더라도 모든 부분에서 조명해서 본다. 이걸 이렇게 끌어올렸을 때/내렸을 때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인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가 정말 다양하고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따져본다. 

그렇게 심사숙고해서 내놓는게 밸런스 패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에서 늘 밸런스 문제가 따르는 이유는 유저간의 실력 편차와 게임 시스템의 헛점을 악용하는 일부 유저들, 그리고 그렇게 따져봤어도 예상치 못한 요소들이 등장할 때다

지금 시즈에서 QE 와리가리로 헤드 쏙 따고 들어가는게 정상으로 보이냐? 넷코드가 워낙 지랄같으니 나는 거지. 그걸 스킬이고 실력이랍시고 악용하는 새끼들한테는 별로 할 말 없고 이걸 못 해결하는 유비도 빡대가리새끼들인건 맞다. 하지만 넷코드 문제로 특정 오퍼를 상대하기 수월하다고 해서 그 오퍼의 성능과 능력 자체가 개씹에러라는건 말도 안 된다고 하는거다. 제작진들이 테스트할때 진짜로 넷코드 문제를 이용해가며 실험해봤을거라고 생각하냐? 

그리고 밸런스 팀이 봤을 때 이건 됐다, 라고 판단했어도 유저들이 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응용을 하고 대처법을 내놓기 때문에 언제든 상대적 성능은 올라가고 내려갈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글라즈. 처음엔 글라즈 능력때문에 상당히 강력한 오퍼로 예상됐고 게임 연구가 잘 진행되지 않은 초반에는 쓸만한 걸로 평가받았지만 요새는?

헤드싸움이 메타가 되고 상대적으로 원거리에서나 강력하지 근거리, 건물 내부로 진입한 순간 정말 순간순간의 샷발과 헤드클릭질에만 목숨걸어야 하는 글라즈는 선호받기 힘들지

특히 바깥에서 지 혼자 쪼고 있어야하니 내부로 진입해 싸워야하는 팀은 인원 한명이 비게 되고 어차피 샷건으로도 기관총으로도 기관단총으로도 소총으로도 헤드 한방 몸통 몇발이면 바닥에 드러누워서 아이고 나 뒤지네 하고 있는 시즈에서 글라즈가 높은 데미지를 지녔다고 해서 딱히 강력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런 차이라고. 절대적인 능력편차는 적지만 유저의 실력 분포도, 해당 오퍼를 플레이하는 유저의 숙련도, 오퍼 간의 연구를 통해 다양한 응용법이 나오면서 상대적 격차가 크게 느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