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달 정도 바짝 기른 네번째 손톱 끝 모서리 부분으로 코딱지를 판다

2. 콧구멍 사각지대를 날선 손톱으로 휘젖다보니 도파민이 분비되고 이 순간만큼은 존나 행복하당

3. 휘젖다보면 손톱에 뭐가 툭툭 걸리는게 생긴다. 바로 코딱지다.

4. 최대한 구석구석 긁어모아본다. 이 와중에 콧구녕 밑으로 코딱지가루가 투둑 툭 떨어져내리고 바지에 뭍기도 한당

5. 이제 손가락을 빼서 코딱지가 얼마나 모였나 확인해본다.

6. 손톱에 누런 코딱지뭉치가 한가득 모여있는게 보인다.

7. 코딱지에 콧구녕을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아본다.

8. 역시 세상에서 제일 향긋한 냄새.. 바로 내 코딱지 냄새다.. 구수한게 마치 식초에 담근 단무지 냄새 같기도 하고... 행복하당

9. 이제 코딱지를 손가락으로 돌돌 말아서 공을 만들어본다.

10. 공이 왠만한 구슬사이즈가 될 정도로 코딱지를 계속 파서 모아본다.

11. 구슬 사이즈가 되면 입에 넣어 쪽쪽 빨아먹어본다.

12. 생각보다 맛있는 내 코딱지 ㅎㅎ

13. 실컷 코딱지 판 손으로 남친 만나서 남친 손잡고 데이트를 한다.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