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레게는 지금도 특별하며 퍙을 위시한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반려동물들은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재들임

대략 90년대 후반~2010년도 초반 내가 살던 지역 얘기다

라떼는 동네에서 레오파드게코가 굉장히 엑소틱하고 희귀하고 특별한 펫이었다

당시에는 파충류 = 거북이 였고 다른 생물을 취급하는 샵은 동네에 없었음 (부산, 대구에는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그냥 어항에 끝까지 물만 채워놓고 거북이 던져놓고 (육지X)

수족관에서 파는 거북이가 몸이 너무 약한거같다 몇일도 안지나서 금방 죽는다 사기꾼새끼들이 장사한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이정도 인식에서 UVB램프니 열원이니 뭐니 그런게 있었을 리가 만무했다

어항에라도 넣어주면 그나마 다행이고 대부분 채집통 행이었고 거기서 유명을 달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마뱀을 돈주고 산다는것 자체를 굉장히 별종같이 취급하고 레게 사육자는 동물농장 예비 출연자 내지는

언제 위험한 생물을 밀수해다가 야생에 풀어버릴지 모르는 시한폭탄 정도로 생각했음

특히 중고등학생이 그런걸 한다? 그건 공부라는 신성한 의무를 등지는 탕아가 되는 것이었다

나한테는 네이버 카페 같은 곳에서 사육자들이 사진 찍어 올리고 교류하는게 다른나라 얘기 같았음

근래에 들어 내가 퍙을 잊고 사는 사이에 어느새 이쪽 소비자들이 발전하고 시장이 엄청 활성화 되어있는 것을 보면 나는 아무것도 한게 없지만 그냥 흐뭇하다

티비에서 팔루다리움을 소개하거나 마트에서도 심심찮게 크레를 찾아볼수 있게 되었고 전문적인 샵도 많아지고, 무엇보다 인식이 많이 바뀐거같음

퍙 불모지 시기였던 라떼에 비하면 많이 발전해서 보기좋다

그냥 그렇다고

출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