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실험을 하다 완전히는 없애진 못하더라도 백태를 확실히 줄이는 법을 발견했다. 이 글을 다 읽고나면 분명 쌀린이 때보다 더 공들여 키운 벼가 왜 백태가 더 많이 생기는지 알게 될 것이다.

우선 백태가 발생하는 시점을 이해해야 한다. 백태가 생기는 시점은 정확히 수확 후이다. 벼를 잘라널면 그 때부터 백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건조대에 널고 바로 백태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고 당장은 안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1시간만 시간을 돌려봐도 반드시 백태가 나타나며 어떤 경우에도 실시간으로 백태는 늘어난다. 이 벼는 클린해서 알기 힘들지만 수확 후 다른 병은 다 멈춰도 백태는 이 때 나타나서 자기 혼자 ↑위쪽 화살표를 달고 있다.

건조 1시간 경과 미미하게 늘어난 것이 보일 것이다. 한번 발생한 백태는 결과창을 보기 전까지 계속 늘어난다.

"슬슬 괜찮겠구나"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6시간 경과후다. 사실은 괜찮지 않다. 이제 다음 두장의 사진을 보자.

A: 탈곡-도정을 쉬지 않고 바로 한 경우

B: 탈곡-저녁에 도정하기 위해 기다림- 도정 한 경우

결국 수확부터 도정까지 최대한 지체없이 하면 그나마 백태가 덜 생기지만 그 중간과정(건조는 물론 저녁 도정을 위해 기다린다든가 수차가 다 빻을 때까지 기다린다든가)이 길어질수록 백태가 계속 늘어나는 것이다. 심지어 수차에서 다 빻아진 백미도 내버려두면 꺼내기 전까지는 백태가 계속 늘어난다.

게임 처음 할 때는 있어도 초록색이던 백태가 후반 갈수록 오히려 늘어만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백태가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지까지는 아직 모르지만 수확 후 결과창을 보는 시점까지 최대한 빨리 진행하면 그나마 백태가 적은 벼가 수확이 가능하다. 참고해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클린하고 예쁜 벼 추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