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이번 김양 사건으로 인해 커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된 것 같아 유감입니다

커뮤는 살인 모의하는 그런 흉악한 곳이 아닙니다

이 기회에 제가 커뮤에 대해 여러분들에게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커뮤란 무엇인가?

스토리는 없으나 세계관 또는 인물의 설정 등이 잡혀 있는 상태로

커뮤 구성원들이 직접 해당 설정 내의 캐릭터가 되어 SNS를 통해 역극을 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그런 재미있는 문화입니다

절대로 살인을 모의하는 곳이 아닙니다

현실에서 친구가 없어서 인터넷에서 커뮤나 하며 과하게 몰입하고

이때문에 현실과 커뮤를 구별하지 못하는 중독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할 뿐입니다

살인을 모의하기 위해서 커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 자체가 일종의 환각제보다 더한 마약 같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16시간동안 서든만 하던 친구없는 찐따에게 난데없이 소총을 쥐여주면 지 관리해주던 담당일진을 보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먹고 자고 수업듣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커뮤에 쏟아붓는 찐따들이 갑자기 현실에서 커뮤 설정과 비슷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정신상태가 온전히 유지되겠습니까?

커뮤라는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잠식적입니다

스스로가 오너캐(자신이 맡은 역할의 캐릭터)가 되어 비현실적인 일들을 SNS를 통해 사람대 사람으로 능동적으로 즐기고

앤캐(오너캐의 애인 캐릭터)에게 역극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그 즉시 병크를 터트리고 저격을 하는 등

대부분의 커뮤러들이 심하게 몰입을 합니다

현실과 혼동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것이 거짓말로 보일 정도로 말이죠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커뮤는 살인 모의하는 곳이 아닙니다

멀쩡한 사람도 살인자로 돌변하게 만드는

마약과도 같은 흉악한 집단지성입니다

커뮤를 이루는 구성원의 개개인은 싸이코패스가 아닐지라도

그들이 구성하는 집단지성은 이미 최악의 싸이코패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