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대신 내줘서 수학여행 다녀오고 그랬는데.

5학년, 6학년 수학여행 둘다.

근데 지금은 13살차이나는 중학생 남동생도 초등학생때 그 레파토리 그대로 따라감.

그 꼬라지 보기 싫어서 개 같잖은 회사 한달 200채 못받고 일하고 허리 아작 진행중이지만

이 악물고 그냥 일한다.

그리고 가끔 내 용돈 쪼개서 동생 용돈 챙겨줌. 그리고 주면서 용돈은 니 노는데 싹다 쓰고

학용품같은 필요한거는 엄마한테 사달라고 말함.

초등학생때 학교에서 뭐 준비물 챙겨오라고 하면 그거 하나 엄마한테 말하기가 부담스럽더라고.

그래서 막 준비물 못 챙겨가서 혼나고 친구한테 빌려줘 빌려줘 해가면서 색종이 자르고 접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그랬던 새끼가 나이 쳐먹고 일은 하고 있는데 자기 계발같은건 안하고 맨날 쉬는날엔 암것도 안하고 게임만 함.

내 나이 28살.

난 진짜 어린시절 가장 좆같았던 기억이 뭐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단연코 수학여행 비용 선생님들이 대준거 얘기할거다.

사실 그거 말고 딱히 없어. 워낙 병신이라 싸움 잘하는 애들한테 찍소리도 못하고 컸거든. 근데 지금도 그랰ㅋㅋㅋㅋ

근데도 친구가 있음. 좋은 놈들임. 얘들은 공부도 함.

적다보니 존나 속에서 뭔가 꾸물꾸물 올라오는 것 같아서 이만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