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샤쓰 맨날 두개로 번갈아 입고 청바지도 가랭이부분 찢어졌는데 그거밖에 없어서 맨날 그거만 입었는데.. 집에 컴퓨터도 있도 스마트폰도 있다.

엄마아빠 이혼하고 엄마랑 사는데 엄마가 술집에서 몸판다고 했다. 그나마도 집에 잘 안들어오신다고 함.

처음에는 존나 잘해줌.. 나도 급식충이었고 돈도 없는데 맨날 밥사주고 얘기들어주고 용돈도 주고 ㅋㅋ 그래봤자 만원씩 이었지만.

그러다 얘가 자기집 놀러오라고 어디로 오래서 갔는데 진짜 한참을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걔를 만나서 또 한참을 들어갔는데 시발 서울 시내에서 그런데가 있을줄은 몰랐음;; 집이 지하드라 반지하가 아니라 ㅋㅋㅋ 내가 예전에 살던 원룸만하더라 집이. 개수대도 없고 샤워기도 없고 걍 샤워할때도 물호스로 해야함.. 정말 그런데는 처음 봤다 못사는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정도일줄은 몰랐다;; 지하라그런지 벽지에 곰팡이가 존나게 슬어있었다

내가 뭐 해주면 맨날 고맙다 미안하다 그지랄떨어서 아니라고 괜찮다고 해서 몇년을 호구처럼 끌려다닌거같다 아 적어도 베풀면 당연하게 생각하는 싸가지는 아니구나 하면서..

그러고 몇년을 잘 지내다가 내가 갑자기 유학을 가게돼서 연락이 끊겼었다.. 건강상 문제로 한국 돌아와서 생각나서 연락했는데 대뜸 돈좀꿔달라드라 시발 ㅋㅋㅋㅋ 거의 이 수준이었음

잘 지냈어??
응 ㅋㅋㅋ근데 나 돈좀 꿔줘 2만원만 ㅠ아 폰비가 없다

나 여태까지 걔 몇년 알면서 밥 한번 얻어먹은적 없고 돈없어서 못한다하는거 뭐 노래방이라든지 놀이동산 그런거 다데려가주고 쳐먹고싶다는거 다사주고 돈을 걍 쏟아부었는데 시발 돈꿔달라는 말에 열이 존나 받더라. 내가 몇년동안 병신처럼 물주같이 굴었구나 ㅋㅋㅋ 많이도 아니고 시발 핸드폰비땜에 2만원 꿔달라는거 듣고 멘탈이 존나 너덜너덜해져서 그 후로 쌩깠다... 허무하드라

쓰다보니 쓸데없이 길어졌네

흙수저들아 항상 응원한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열심히 사는거 보면 나도 자극받고 존경스럽기까지 한다
근데 일부 흙새끼들아 빌붙어 살지 마라 제발 ㅠㅠ 주위에 사람 한명도 안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