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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스럽게 아빠 욕 한번 해본다. 내 욕해도 좋아

ㅇㅇ(222.104) 2015.11.03 10:49:21
조회 147 추천 0 댓글 3

뭐 하나 특출나게 잘 하는 거 없고 고딩 때 공부 안해서 내가 사는 지역 국립대로 왔어.


이공계열로 갔다면 좋았을려만 그쪽 머리로는 아예 트이질 않아 문송하다는 어문계열로 왔지.


대학 신입때는 아예 집에서 지원해주는 돈이 없어 장학금에 알바하면서 생활비 충당했고, 안쓰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긱사비는 장학금이 안나와서 엄청 실망했지만....어찌저찌 힘들게 한학기 긱사비 모아서 냈어.


점심은 1100원짜리 김밥 한 줄, 나중에는 엄청 배고파서 빵 하나 추가해서 1950원 한끼로 났지. 


다행히 같이 다니던 친구들도 형편이 좋진 않아 편의점에서 먹었어. 애들은 음료수 사먹는데, 난 음료수는 절대 안 사먹었어. 무료증정음료수도 있으니까.


정 먹고 싶으면 쥬시쿨 하나. 나중에는 그것마저 힘들어서 혼자 다니면서 먹었다. 친구들이야 긱사에서 만나 밥먹으면 되니까. 바쁜 척 하면서 혼자 먹었어.


마트에 찍힌 바코드는 항상 1950원. 그 아줌마는 나보면 얼굴 기억할껄? 점심때마다 봤으니까.


가계부를 쓰면서 2천원만 넘기지 말자고 생각했지. 빵이 천원이 넘어도 엄청 비싸게 느껴졌거든.


2년 가까이 그러다 시음시식 알바도 하고 알바 이것저것 하면서 주머니 사정은 나아져서 지금은 2800원짜리 종이밥도 먹어.


그래도 편의점 김밥이 주식이지만. 아마 자취했으면 엄청 굶었을거야. 긱사에 운좋게 들어가서 싼 긱사비에 저녁은 실컷먹었으니까.


머먹으러 가자. 머사먹자고 하면 90프로는 거절해야하는 게 싫어서 사람들이랑은 거리를 두게 되더라. 외로웠어. 못 먹는다는게.


어느 순간 딱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그정도 거리. 대학와서는 돈없으면 사람도 맘대도 사귀기 힘들다.


즐거운 척, 성실한 척 학교 다니고 학점 4점되도 속은 엄청 곪아가. 그 영향으로 성적은 조금씩 떨어져도 장학금은 2년 내내 받고 긱사에도 살았어.


내 성적보다는 아마 소득분위의 힘이겠지? ㅋㅋ



근데 돈이 조금만 생겼다하면 엄마가 돈 달라하고 생활비에 쪼들리고 이런 생활에 진절머리가 났어.


김밥도 먹기 싫고...그래서 1년간 휴학했어. 돈 벌었지. 그러다 알바도중에 만난 사람이랑 연애하고...


연애하는데, 돈 들어가고 엄마한테 돈 좀 주고 학기 등록금 빼니까 돈도 별로 안 남아. 1달 생활비 정도?? 헤어졌어. 30전까지는 연애안할라고.  


근데 엄마가 돈 달래. 짜증나. 엄청. 남들은 연애하고 옷사입고 돈 좀 쓰고 하는데, 나는 돈 엄청 쓴다고 잔소리듣고 그래서 엄청 짜증냈지.


내가 내 돈 버는데, 맘대로 쓰지도 못하냐고. 대학교1학년때부터 한달에 15만원, 16만원가지고 생활하는데 얼마나 짜증났는지 아냐고.


돈없으니 친구사귀기도 힘들고 그런데, 엄마는 자꾸  돈달라하지 나는 도데체 언제 졸업하냐고.


나 말고 언니는 어릴때부터 해주고 싶은거 다 해주고 나는 항상 언니꺼 물려받고 밑에 남동생은 남자라서 특별대우해주고...


난 도데체 뭐냐고. 이럴거면 왜 낳았냐고 가슴이 못박았지.  부모한테는 왜 낳았냐는 말이 제일 큰 욕이라자나.


그 뒤론 엄마한테 돈문제로 터치받은 적 없다. 엄마가 나한테 돈 달라고 한 적도 없고...모르지. 아마 이번 방학때 알바하면 또 돈달라하겠지.


말로는 빌려달라고 하지만 그냥 주는거지 뭐.  솔직히 돈이야기만 나와도 지긋지긋하다.


언니, 남동생도 엄마가 돈 이야기만 하면 아주 싫어해.


돈돈...그놈의 돈만 좀 있었어도...하다못해 하위권에 속하는 중산층만 되었어도 이 꼴은 아닐텐데...


1년에 1200만원도안 주는, 올해 8월까지 돈 한푼도 안 주는 개같은 아빠때문에 이 고생하는 거 보면 진짜 부모 잘 만나야한다.


카톡으로 우리가족사랑해 이러는데 진짜 혐오스럽고 싫다. 저래놓고 집오면 다 엄마때문이라고 엄마무시하고 어디가면 진상손님짓하고


말, 대화 자체가 안 통한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랑 정상적인 대화가 안되는 인간이야.


술만 퍼마시고...하루라도 술없이는 안 잔다. 밤에 이도 안 닦고 자면서 치아 치료해야한다고 징징징...


나 초딩 고학년때, imf 여파로 회사에서 짤리고 3년간 놀다가 사업하겠다고 이리저리 친척돈 아는사람돈 끌어모아서 중국가서 사업하는데 성과 1도 없어.


빛 좋은 개살구지. 친척 돈 못 갚아서 연락끊긴 곳도  있고, 데면데면한 사이지. 이게 다 아빠때문 ^^


근데 지는 거기서 사장이라고 전용차에 기사도 있다. 40평짜리에 방2, 화장실 2 혼자 쓴다. ㅋㅋㅋㅋㅋㅋ 중국에서...


중국 꽌시문화라 그렇게 살아야 영업도 하고 돈도 있어야하는거 알고 이해하는데, 집에 돈은 부쳐줘야지 진짜 지 외로울때만 가족찾아ㅋㅋㅋㅋ


올해 8월까지 돈 한푼도 안 부쳐주다가 가족얼굴보고 싶다고 슬그머니 추석떄 돈 100만원 들고 와서 몇십만원을 술이랑 먹는데, 기름값에 썼다ㅋㅋㅋ


근데 웃긴 건 보고 싶어서 와놓고 추석막날 아침에 나 학교로 갈 때, 차운전해서 데려준다더니 지 몸이 좀 피곤하니까 그냥 한 번 일어났다 다시 자더라.


한 두 번도 아니지만 정떨어지고 그냥 얼굴보기싫고...말도 안통하고.....엄마가 얼굴 꼴도 보기 싫다고.....


나는 아빠라는 작자 때문에 철저하게 검증하고 검증한 괜찮은 남자 아닌 이상에야 결혼할 생각도 추호도 없고


술 좋아하고 잘 먹는 남자 만날 생각도 없어.


이 인간은 하루라도 술 안 먹으면 못 자고 절제도 안 돼. 술주사도 악질인데, 예전에 때려서 엄마 기절시킨 적도 있어. 개같지?


나중에 아빠 얼굴보고 안 살 껀데, 이게 불효는 아니라 생각한다. 엄마랑 살아야지.


내가 마음약한 엄마 무너지지 않게 옆에서 말하는 중이야. 나중에 아빠가 어찌됐던 저찌됐던 한국에 완전히 오면 무조건 이혼하라고.  


중국 간지가 7년인데, 3년간 중국에서 사업 기반잡는다고 돈 못 준거 이해한다 쳐. 내 고등학교 시절이 암흑기, 최악의 가난이였던건 넘어가.


근데 그뒤로 2년간 간간히 돈 부쳐주는 걸로는 카페알바 2년치만도 못하고 그것도 시간지나니까 아예 돈도 안 보내주고 ㅋㅋㅋ...


돈 벌었다 안 벌었다하며 책임감도 없고 지만 잘나면 그만, 자기 자존심이 최고고...왜 자식을 셋이나 낳아서 집안 이모양 이꼴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벌써 엄마 나이 55살, 그인간 54살인데, 내가 봤을 때, 사업 비전도 없고 노후자금도 없고 은행빚은 2억 가까이 되고 집은 담보고


아무것도 없는데, 진짜 짜증만 난다. 난 재산 상속포기할거고 아빠가 완전히 한국에 돌아오면 아빠랑 인연 끊을거야.  


개같은 세상. 개같은 가난. 돈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솔직히 죽고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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