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모르겠는디 성인이 굶는건 자기 선택이라고 생각함
내가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집에서
처놀다보니 돈이 없었음
일 하기는 싫었고 돈 빌리는건 자존심 상하고
굶는건 쉬웠음

솔까
일당 노가다만 뛰어도 10만원은 거저 벌고
심지어 힘든 일도 아니고 나가서 빗자루질하고
봉만 휘적휘적해도
돈이 벌림
인력일거리가 없으면 공장 알바도 그날 바로 돈주는게 있고
진짜 돈은 안 되고 힘드는데 상하차는 언제라도
문이 열려있음
전단지도 몇시간만 길에서 나눠주면 몇만원 버는데
그 돈이면 일주일은 먹고 산다
아니면 식당에거 설거지를 해도 식당에서 밥은 줌
그것도 싫으면 백화점 문앞에 엎드려 있으면 됨
내가 몇 번 해봤는데
1시간도 안 됐는데 3만5천원 벌리더라
그걸로 국밥 사먹었지

식당에 가서 밥 한 공기 달라고 그랬다?
거지꼴하고 편의점 새벽에 가서 컵라면 동전으로 사면
유통기한 지난 도시락 그냥 준다 달란 말 할 필요도 없음
나는 새벽에 가면 워낙 그지꼴이니까 진짜 거진지

알고 팔다남은




빵 한보따리씩 주던데 그걸로 이틀삼일 먹고도 남음



다 사정이 있었겠지만 돈이 없어서 굶는다?
몸이 특별히 이상있는거 아니면 다 자기 선택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