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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구나

흙갤러(115.23) 2024.11.29 11:45:04
조회 96 추천 0 댓글 1


90년생, SKY중 S를 뺀 KY중 한 대학의 공대졸업, 퇴사후 사업 3년차.


겨울보다 지독했던 차가운 가난을 벗어나고싶어서 처절하게 몸부림쳤다.


학원과 인강없이도, 처절했기에 좋은 성적을 받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갔으며,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했고, 좋은 직장에 취직을 했다.

내 10대는 절박했고, 20대는 필사적이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결혼을 할때도 집에서 지원은 받지않았다.

아내나 나나 집이 넉넉하지 못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지원없이 결혼해서 잘사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괜찮았다.


난 잘 버니까.

난 자신감이 있었다.

바닥에서 이뤄낸게 많았다.



꽤 벌이가 괜찮은 아내와 함께모으니까, 독산동 투룸에서 32평짜리 신축아파트로 이사했다.



우리는 잘 버니까.

난 열심히 살았으니까.

우리는 열심히 살았다.



해외여행은 신혼여행으로 처음가봤고, 명품은 작년에 가디건 한 벌을 처음 사봤다.

난 그때나 지금이나 정말 열심히 살고있다.

아끼고, 안쓰고, 잘 모았다.

10대때의 절박함은 아직도 내 몸속에 깊게 각인이 되어있다.

그래서 지금의 풍요로운 환경을 이뤘겠으리라 하고 믿었다.



다음주에 어릴때 알고지냈던 친구놈이 결혼을 한다.

거의 8~9년만에 만나서, 어제 술한잔을 했다.



그 친구는 이 나이 먹도록, 2년이상 다닌 직장이 없었다.

대학교도 적성에 안맞아서 때려쳤고, 저축을 제대로 해본적이 없었단다.


근데 그 친구는 내가 평생을 노력해서 일궈낸 나의 집보다 훨씬 비싼집에서 시작을 한다.

내가 몇주를 고민하며 큰 맘먹고 산, 내 차보다 훨씬 비싼차도 받았다.

그 친구는 결혼식 자금을 모으기위해 애쓰지않아도 된다.




그동안의 나의 노력은 작은 벌레의 움직임과 같다고 느껴졌다.


오늘따라 바람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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