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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 하는 엄마 손절 (갤첨임)모바일에서 작성

캔들램프(211.168) 2024.11.30 00:53:17
조회 99 추천 1 댓글 1


본인 나이 올해로 23이고, 국립대 재학중인 남자임.


방금 학원 다녀와서 돈 문제로 엄마랑 거하게 말다툼 했는데
전에 쌓였던 원한이 다 터져버려서 여기에 끄적여봄.
내용을 글로 옮기려니까.. 하;;;^^ 씨발 인생 되게 서글프게 느껴지네.
어차피 여기 익명이니까  내 사연좀 봐줘


일단, 본인 대딩이고 조용히 국립대 재학중인 남자임.
시국이 시국인지라.. 조심스럽게 입 열자면, 12살에 중국에서 유학겸 한국으로 이민옴.(짱깨 맞습니다. 조선족 아니고 한족 입니다. 한국에서 남들에게 민폐 끼친 행동 한 적 없습니다)

아버지는 2000년도 초 석탄회사 사장이었는데
아버지 피셜, 1년에 평균 5만 위안 ~ 최고 26만 위안(현재 한화 5000만 정도) 통장에 정산 들어왔다함 (2000년대 극초반에도 중국에서 석탄수요가 꽤 많았음. 특히 시골)

엄마는 그냥 월급 3000~4000위안 받는 진짜 평범한 가정주부 셨음.
대신, 아버지 덕분에 도시에서 40~50평 되는 신식 아파트에서 12살 까지 호의호식함. 대신 아버지를 잘 못봄.. 솔직히 아빠 얼굴 어느샌가 까먹을 때가 자주 있었음.(여차 하면 고모부를 아빠로 볼때도.. ㅅㅂ 너무했나)

어찌됐건 12살 까지는 엄마말만 들으면서 살아서 그런지, 나한테 엄마는 절대자 같은 존재셨음 (걍 시키는 대로 다 했고.. 실제로 뭐 관계상 큰 문제는 없었음. 그냥 내 인생에서 이때만한 평화가 있었나 싶음 ㄷㄷ)

비극은 이때부터 인데
택시 창문 밖으로 항구가 보이는데, 존나 컸음. 내가 타본건 游乐园(놀이공원) 오리배가 전부인데, 내 앞에 왠 티비로 보던 미국항모 같은 배가 있는거임.(어린애 눈에 그리 보일수도 있음.. 중국뽕 아님;;)

출국 수속 밟고 배 입구로 올라가는 계단에 올라가면서 뒤 슬쩍 봤는데
어려서 그런지 그냥 “여행 가나보다“ 하고 쿨하게 들어감.
엄마도 “ 그냥 잠깐 한국 갔다가 금방 돌아올거야 “ 라고해서 별생각 안했음.

그런데……….

나중에 한국와서 알았는데.. 아빠가 09년도에 한국인 2명 직원한테 회사 지금 관리 하라고 회계를 전부 이 둘한테 맡겼는데, 다음날 그 돈 들고 해외로 째끼춘 했다는거(안잡힘)
그래서 이때 아빠는 회사 접고 한국으로 목수일 배우러 옴.(ㅋㅋㅋㅋ 이 이야기 처음 들었을때 판타지 소설 듣는줄 알았는데 진짜 현타 씨게오더라)

하.. 어찌됐건 09년도에 그럼 우리집은 그지깽깽이가 되었냐?
그건 아님. 중국은 유독 가문안에서 서로 돕는 풍습이 좀 있는데,(한국도 그런가?) 암튼, 첫째, 둘째 고모 + 아빠 형 되시는 분( 나한테는 할아버지 )우리집 생활비등등 책임져 주셨음. 그걸 몇년 책임져 줬냐면 09년도 부터 15년도 까지임.

그리고 15년도에 한국에 내가 왔음. 엄마 손 잡고.

당시에도 엄마 아빠 합쳐서 못해도 1억은 있었음.
근데 씨발 이게 웬일????? 엄마가 집을 파멸로 안내하는 사업을 찾아버렸고! 심지어 빠져버림
이름하여!!~ 애터미 艾多美 Atomy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들이고 벌리는 돈은 거의 재투자에 써버림.
(이때 아빠 멘탈 70%박살 + 로또 중독 + 이혼 하고 싶다고 난리)
적금? 그딴거 이젠 10년 가까이 안함. 왜냐고? 식비, 내 영어학원 1개 + 집세 + 기타 내야할 돈 빼면, 나머지 돈은 전부 애터미에 꼬라박음.

그럼 말리는 사람이 있었냐?
있었음. 내 주위 친척 총동원해서 필사적으로 엄마 설득 시도를 한지가 씨발 이제 40차례가 넘다. 근데 끝까지 안 쳐들음( 이유가 존나 신박한게, 직급 높게 올라가서 사후에 아이디를 나한테 넘기면 자동으로 나오는 소득이 나한테도 들어온다 해서 ㅋㅋㅋ )

그래서 내 초 5,6 중 1,2,3을 엄마의 사랑? 그거 1도 없이 컸음.
지금도 눈물 나는게, 중국에 있을때는 엄마가 좋았는데, 한국 오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애터미 시작하신 뒤로, 내가 알던 엄마가 맞나 싶더라

매일 누구와 통화하고, 매 순간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내가 뭐 물어보면 내 시선 한 번을 안쳐다 보고 폰보면서 건성건성 듣고 답하고.
폰좀 보지말고 내 눈 보면서 대화하자고 하면, 바쁜일 처리중인데 방해하지 말라고 함.
엄마. 그거알아? 그 날 학원끝나고 어느 치킨집이 보였는데, 창문 너머로 진짜 평범한 가족이 서로 웃으면서 치킨먹고 있는 모습 봤다.
그래서 나도 엄마랑 웃으면서 대화하려고 한건데..

헙 ㅋㅋ 나 원 ~ 참..

중딩 고딩은 그렇게 졸~라게 부모사랑 없이 컸음. 아빠는 20살 전까진 미웠는데,(왜냐면 툭하면 엄마랑 싸웠음, 그게 너무 싫었음)
20살 되고 엄마 하는 행동들, 그리고 애터미 꼬라지 보면, 아빠 미워했던 마음이 존경심으로 바뀌었음.

여러분 같으면 와이프가 10년을 사업 했는데 통장에 “ 0원 + 대출 땡김“
그리고 자신이 실패 했다는거 끝까지 인정안하고 자존심 부림.
이런 와이프랑 살고 싶겠음?
그걸 우리 아버지는 10년을 악으로 버팀. 왜냐고?
나 아빠 없는 애 만들고 싶지 않다는 신념하에(진짜 그냥.. 레전드)

하.. 뭔데 12시 반이냐 ㅋㅋ 아이고야~

난 중딩 고딩때, 돈 없는 부모들도 자식들 챙겨주는 최선 다해서 챙겨주는 모습 보면서, 진짜 돈 없어서 마음이라도 나누면 배는 고플지언정 마음은 따스하겠구나를 느꼇는데, 우리엄마는 이런 얘기 하면

!!!!! 너가 어떻게 나한테 그래 !!!!!
!!!!! 엄마, 너한테 진짜로 실망이야 !!!!!
!!!!! 너, 엄마를 그런 도리도 모르는 바로 취급하니? !!!!
!!!!! 엄마를 무시하는구나 !!!!!

이거 X 10번 반복패턴 들어옴.

하아.. 가스라이팅에 남편 뒷담화에 자식 방치에 .. 아이고 씨팔 ㅋㅋ

그래서 돈 때문에 왜 싸웠냐고?

내가 편입 1년해서 상위권 대학교 가고 싶다고 하니까, 그 돈 없다고 함.
(차라리 고민이라도 해보겠다고 답을 하던가..)

하아~ 지금 둘째 고모가 돈 대줘서 겨우겨우 편입학원 다니고, 아빠는 생활비 50씩 매달 주시고 계시는데, 엄마는 맨날 아빠가 월세 자기한테 안준다고 땡깡 부리고~ 친척들이 자기 애터미 하는거 안밀어줘서 좆같다고 투정부리고(ㅅㅂ 그걸 나한테 푸념 오지게함.. 난 뭔죄? ㅠ)

글은 여기까지 쓸라고 한다 ㅠ 왜냐면 내일 또 공부해야 하거든. 쮸댕..
이런 엄마는 내 결혼전에 도려내고 싶은 마음이 너무큰데,
근데 이게 또 100% 나쁜 엄마 케이스도 아니고, 12살 까지는 분명 내 인생을 책임졌던 장본인 이시니까..

마음이 착잡하네 참..

+ 애터미는 다단계일까 아닐까?
내 생각은 다단계가 맞다고 본다.
여러분 생각은 어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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