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1화는 처음부터 하나의 사건 [박무성 사망]을 던져두고 범인을 추리하는 이야기로, 황시목이 강진섭을 특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추적, 심문, 증거 확보 등이 매우 빠르게 진행됨. 또한 박무성 사망의 배후 가능성(서동재, 이창준)을 열어둬 시청자에게 함께 추리하는 재미를 줌. 강진섭 자살 예고를 엔딩으로 처리해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함. 

2화에선 강진섭 사망이후 의심스런 정황들을 제시해 사건 반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인공 황시목마저 이창준에게 직위로 거래를 제안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긴장감 있는 엔딩이 나옴. 진행이 빠르고 곁가지가 없어 몰입이 쉬우며 의심스런 인물과 정황이 계속 나와 추리하는 재미가 있음. 

[시즌2]

반면 시즌2는 '사건'과 '사고'의 경계가 애매한 익사건으로 시작하며 인물과 상황에 대한 설명이 많음. (개인적으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함. 시즌1을 본 시청자라면 황시목과 한여진이 같은 관할내의 사건으로 함께 공조할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알테고, 둘이 다시 만나 일하게 되는 과정을 어떻게든 설명할 수 밖에 없을테니까.) 그러다보니 추리물로서의 재미가 없고 설명을 위한 대사량이 많으니 몰입이 다소 떨어짐. 서동재가 들고 온 사건을 황시목이 파게 되면서 (그리고 다 지난 사건을 왜 파헤치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그 배후나 저의를 따져보면) 본격적 추리물로서의 재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함. 

감상이야 어차피 지극히 개인적일 수 밖에 없으니까.... 개인적으론 확실히 시즌1이 재밌음. 하지만 시즌2에서 황시목, 한여진, 서동재, 강원철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좋고 만족함...3회부터 진짜 추리극이 될 듯 해 다음주도 열심히 볼 예정.

 황시목이 여전히 못 먹는 것, 서동재나 강원철의 한결같은 캐릭터 성도 좋았음. 서울에 왔으나 갈곳 없어 네비 목적지를 찍지 못하는 외로운 황시목도 좋았음. 다만 2의 황시목은 마르고 피곤해 보여서...ㅠ 조금 살집있는 1의 황시목에 비하면 짠해보임...;; 여진이랑 밥 잘 먹고 살좀 쪘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