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중국의 직구 쇼핑앱 '테무'(Temu)가 한국 시장에서 회원 유치를 위해 크레딧과 무료 사은품 제공이라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전략은 사용자들에게 룰렛 게임을 통해 혜택을 제공하며, 신규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행성 조작', '다단계 사기', '소비자 기망 행위' 등의 비판이 제기되었다.
국내에서는 '테무깡'이라는 용어가 널리 퍼지며, 테무에서 상품을 무료로 받는 행위가 하나의 문화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알리깡'에 이어 나타난 현상으로, 특히 2030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수십 개의 테무 상품 패키지를 언박싱하는 동영상이나 사진이 '테무깡'이라는 이름으로 공유되고 있다.
테무는 신규 회원에게 무료 배송, 반품, 배송 지연 시 크레딧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8월 52만 명이었던 이용자 수가 10배가 넘는 570만 9천 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이벤트에는 '7명 초대 시 보상 보장', '최대 60명 초대해야 무료 사은품 제공' 등의 조건이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벤트 참여를 위해 끊임없이 신규 회원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테무에서 제공하는 '깜짝 서프라이즈'에 유혹되어 친구들을 초대했지만,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결국 포기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테무 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확률 게임 방식의 마케팅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 채팅방에서는 테무 이벤트 참여를 위한 링크 공유와 추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크레딧과 무료 사은품을 받아 실제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소비자단체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테무의 이벤트 참여 방식은 한국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지만, 동시에 소비자 보호와 투명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이벤트 참여 조건과 보상 시스템의 명확성 이 부족함에 따른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전략을 넘어서 소비자의 신뢰와 권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마케팅이 소비자를 유인하는 효과적인 수단일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투명성과 가능한 소비자 기만 행위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테무깡' 현상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이용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거나 기대했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수점 단위의 크레딧 적립과 같이, 세부적인 규칙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혼란을 겪는 이용자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테무와 같은 플랫폼이 소비자 권리를 존중하고, 마케팅 전략을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용자들의 제보와 불만 사항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대응, 그리고 필요한 경우 규제 강화나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건강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결국, '테무깡'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전략의 성공 여부를 넘어서, 디지털 시대 소비자 보호의 새로운 도전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운영자와 정부 기관, 소비자 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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