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리오 수용구 "선전포고" 기점으로
다시 설계해봄
지크 예거의 목적은 시조를 탈환한 뒤
"에르디아인의 안락사" 가 맞긴 하지만
분명히 본질은 에르디아인이 고통받지 않는 것에 있음
좀 도박이긴 하지만 내가 후술할 계획으로 건설적인 방향으로
에르디아인의 고통이 끝나고 폭력의 순환도 끝낼 수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할 것임 이건 지크 예거가 결말에 죽는 순간에
"에르디아인의 안락사"가 잘못됐음을 깨닫는 장면에서 충분히 다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는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음.
서론이 길었는데
일단 빌리 타이버가 선전포고하는 시점에서
월 마리아 방벽 내부 거인만 해방시켜서
파라디섬 안에서 "방어" 용도로만 쓰는 거임
이게 되게 중요함 만약 전쟁이 장기화되면
마레측 연합은 바다를 건너서 전쟁하는 입장이라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하는 전적으로 불리한 상황임
엎친데 덮친격으로, 파라디섬은 거인의 힘 덕분에 인력 손실, 경제적 손실도 없는 데다가
애초에 무역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경제로 돌아가는 국가였기 때문에 전쟁이 장기화되면
마레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은
1. 파라디 섬이 악의 축이라 규정할 명분, 정의 상실 (방어용으로만 거인사용, 반격의지 없을시)
2. 엄청난 경제적 손실
이 두 가지 큰 이유로 전쟁에서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음
이 시점에서 파라디섬이 외교관을 지속적으로 파견해서
국제사회에서 공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나타내고 연합국의 결속력이 약해지면 흐름은 파라디섬으로 넘어감
국제사회는 빌리 타이버가 파라디섬을 악마로 규정하고 세계를 파괴할거라고 했지만
실제로 그러지 않았고 전쟁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마레 제국으로 향할거고 외교적 신뢰를 잃게됨
애초에 이 연합 자체가 완전한 우방 국가들이 아니라 땅울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결성된 연합이기 때문에 그 두려움이 사라지는 순간 연합은 해체될거고,
마레 제국과 주변 국가들 간에 평화 자체도 마레 제국이 다른 국가들 목에 칼 대고
평화 운운하는 상황이라 언제든지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다른 국가들이 파라디섬에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음
이제 연합국의 결속력이 약해지고, 거인을 방어의 용도로만 사용했기 때문에,
평화를 추구한다는 외교적 신뢰를 얻은 파라디섬은 교역을 개방해서 빙폭석을 세계로 수출해서
경제적 발판을 마련하는거임 여기서 빙폭석을 독차지 않고 귀중한 자원을 수출한다는 점에서
외교적으로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엄청난 외화벌이가 가능함
여기서 주의할 점은 빙폭석을 세계로 수출하면
나중에 거인의 힘이 무력해질 때 세계에 맞설 군사력을 형성할 만한 독점자원이 사라지기 때문에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거임
하지만 진짜 중요한 카드는 여기서 나옴
바로 방벽 내부의 거인을 이용한
"경제 개발 3개년 계획" (지크, 엘런 남은 임기 고려)
월 마리아 방벽 거인을 방어용으로 이용했다면
이제는 로제, 시나 방벽 거인을
무임금, 그리고 무한의 가까운 노동력을 이용해
간척, 요새 구축, 댐 건설, 개간 사업,
그리고 거인 관측 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혁명을 이끌어 낼 수 있음.
이렇게 경제 성장을 이룬 뒤로,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시조 계승시켜서 더 이용해도 되고
만약 신뢰할 수 있는 이가 없다면 지크 예거 임기 끝과 동시에
거인화 능력, 모든 거인 폐사처리와 동시에
방벽 내부 거인들 모아이 석상처럼 경질화시켜서 문화유산으로 만들면 됨
거기에다 "입체기동" 이라는 거 자체가 거인을 토벌하기 위한
파라디섬의 전통적인 무형 문화재고,
파라디섬의 오랜역사를 바탕으로 한, 폐쇄적 문명에서만 나올 수 있는 독특한 문화에서
나오는 이 소프트파워는 나중에 엄청난 힘이 될거다.
이탈리아 관광업, 한국 케이팝이 얼마나 돈이 되는지 생각하면 이런 것도 무시 못함ㅋㅋ
솔직히 이 정도 계획이면 지크 예거도 동참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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