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정체에 대해 알고 벽 너머 거인 다 조지고 바다에 닿고부터 재미가 없어졌음

갑분 정치질하고 멀리서 로켓 쳐 날리고있고 인간들끼리 싸우고

갑자기 거인이 핵폭탄이되서 터지고, 마지막엔 날아다니더라 거인이 씨팔

일반거인은 더이상 무섭지도않고 아홉거인 외에 그냥 쩌리 취급당하고

내가 보고싶었던건 이런게 아님

인류를 위해 기꺼이 심장을 바치는 숭고한 희생과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죽음을 앞둔 캐릭터들의 내적묘사

작디작은 날붙이로 정체조차 알수없는 거인에게 저항하는 한낱 작은 인간의발버둥

거인들 한복판에 파고들어 한순간이라도 붙잡히면 목숨이 와따가따 하는 숨막히고 화려한 액션

에렌이 거인으로 변해 성문을 막으면서 반격의 서막을 알릴때, 인간의 모습으로 날린 에렌의 주먹에 모든 거인들이 엄마를 죽인 거인에게 달려들때 

엘빈이 거인한테 물리면서도 전진하라고 소리칠때, 모두에게 인류를위해 죽어달라며 적들에게 달려들때 씨잇팔 가슴이 웅장해지고 심장이 뜨거워졌다

내가 보고싶었던건 이런것들임

딱 3기 도중까지가 재밌던거같음. 그 이후 파이널부터는 너무 끼워맞추기식 전개만 줄줄이 나옴.

근데 떡밥회수를 너무 급하게 해서 그런건지 존나 지루해짐 덜 회수한 떡밥도 존나많은거같은데 대충 넘어감.

리바이도 병신되서 볼만한 전투씬도 없고 뇌창인지 죽창인지 쳐날려서 액션도 같이 날아갔고 스토리도 갑자기 산으로감

마지막화에 에렌이 땅울림으로 다조져버리고 자신도 죽는 엔딩은 여기저기 논란은 많지만 길고긴 여정의 끝을 마무리하는 씁쓸한 엔딩은 맘에들더라

조사병단답게 마지막까지 에렌에게 도달하는길에 한명한명 심장 바쳐서 코니, 쟝, 애니, 라이너, 리바이 다죽어버렸으면 더 우울하고 좋았을거같은데 씨팔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