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말을 알게 된 아르민은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에렌과 막 결혼식을 올리려던 참인 미카사를 납치하여 한 마을에서 은거하며 모든 것을 연구하며 지낸다.

그러나 괴팍한 성질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기피하고, 마을에 역병이 돌자 급기야 미카사를 원인으로 지목하여 어딘가에 감금했다.

한편, 에렌은 미카사와 아르민을 긴 세월 동안 찾아다녔고 수소문 끝에 그들이 있는 마을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미카사는 역병을 가진 채로 갇혀 있는 몸이라 많이 병약해져 있는 상태였다.

분노한 에렌은 아르민에게 무슨 일이냐며 화를 냈지만 그에게서 돌아온 것은 광기에 찬 웃음소리와 고칠 방도가 없어 현자의 돌을 합성해내는 것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란 말이었다.

에렌은 연구와 실험 끝에 사랑의 힘으로 현자의 돌을 합성해내는 데 성공했고 같은 시각에 아르민 역시 현자의 돌을 만들어낸다.

에렌은 미카사가 갇힌 집에 가서 구해주겠노라고, 이것만 있으면 다 나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독였지만 미카사는 병이 낫더라도 예전처럼만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여 불을 지르고 에렌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어서 기뻤다며 미소를 짓고 눈물을 흘리며 죽어갔다.

그때, 아르민도 달려왔지만 에렌이 미카사를 죽인 것으로 오인하여 절규하며 입체기동술을 통해 에렌의 목을 노렸다. 에렌은 영문을 몰랐지만 어쨌든 미카사의 죽음의 원인이 그에 있다 생각하여 손을 물어뜯어 거인으로 변신하여 대항한다.

격렬한 전투 끝에 아르민은 거인이 된 에렌의 손아귀에 잡힌다. 에렌은 그래도 수십 년 동안 형제처럼 자라온 아르민을 죽이길 망설여 한다. 그러나 아르민은 친구를 죽이는 그 감각을 기억하라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성지 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