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7일

2군감독 선임건으로 비상이 된 SSG 랜더스 프런트.

그리고...언론과 팬 민심 전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

사무실 김재현 단장의 한마디

"정권이 내"

박정권. 그가 누구인가.

SK에서만 4개의 우승반지를 얻어낸 명실상부한 SK의 레전드.

김원형 전 감독의 경질 이후 엠스플의 해설위원직을 선택한 그를, 이 찬스에 김재현 단장의 선택은 박정권을 2군 감독으로 기용한다.

묵묵히 방송준비를 하던 박정권은 울리는 휴대폰을 집어 든다.

통화가 끝난 후 자리에서 일어나는 박정권.

한 발짝, 한 발짝. 이젠 방송국 느낌도 다신 못느껴보겠지, 하고 박정권은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감상은 여기까지.

이제는 냉혹한 지도자의 세계.

박정권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껌을 짝짝 씹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택시. 기사님의 긴장감이 목적지를 묻는데서 묻어나온다. 인천.

프런트 직원들은 너를 사랑해도 되겠니~ 다시 시작해도 되겠니~ 갓정권!!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첫눈에 난 가을이란걸 알았죠~~~~~~

박정권 메들리를 부르고 있다.

SSG 랜더스 프런트 사무실, 친한 기자들의 전화로 울려대는 벨소리. 아직 엠바고에는 여유가 있다.

면접장, 2군 감독을 맡아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듣는다. 박정권은 언제나 그랬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SSG 갤러리, 온갖 루머가 쏟아져 나온다.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랜더스 복도, 사진을 찍기위해 점퍼를 입는다. 사진 카운트.

...3 2 1이라는 직원의 소리와 함께, 직원의 카메라 플래시가 정말 예술적으로 터진다. 그리고 그의 손가락도 L 세레머니를 웃음과 함께 보여준다.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은 기자들의 기사들 너머로. 쓱갤의 환호성은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SSG 랜더스 2군 감독 선임. 박정권은 지난 SK-SSG 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SK, 포스트시즌,, 우승, 지도자......그리고 다시 시점은 현실로. 함께 프로생활을 했던 랜더스 선수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후배들에겐 미안하지만 김재현 단장을 찾아가 껴안은 박정권. 그의 눈은 어느새 촉촉해졌다.

'넌 해낼거다, 정권아'

그리고 시즌 중에 그는 이숭용 경질과 함께 1군 수석코치로 손시헌 감독대행을 보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