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 경험이 너무 별로여서 임용 한 번도 안 쳐봄.

다른 일 몇 년동안 살다가 주변의 권유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2년동안 기간제 했음.

작년에 기간제 다시 구할 때는 공고 많이 뜨던데 이번에는 to가 많아서 공고가 너무 적더라.

같은 학년부했던 친한 정교사 샘들한테 상담 좀 받았는데,

1. 지역, 중/고 상관없이 어디든 지원해서 호봉이라도 올려라. 게다가 세전 연봉이 4000이 넘는데 쉬면 아깝다.

2. 1학기는 실업급여 타먹고 2학기는 기간제 자리 많이 나니까 다시 일해라. 특히 2학기는 수당도 많고.

3. 3년 정도는 to가 올해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유지될 것 같은데 이참에 임용에 올인해라. 2년 현장에서 일한 게 많은 도움이 될 거다.

크게 세 방향을 제시해줌.

전공이 국영수 중에 하나인데 교과 만족도는 낮음. 근데 교사가 내 수준에 비해 페이가 좋고 워라밸이 정말 좋아서 계속 하고 싶긴 함.

나이는 많지만 초수인데 일 병행하면서 올해는 틀 정도만 잡는 게 낫지 않나

진짜로 운에 맡기고 1년 죽어라 공부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

아니면 반년만 좀 쉴까...

구구절절 말이 많았는데 일하다보니까 내가 정말 수동적인 사람이란 걸 알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