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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이 물어 본 교육학 공부법

ㅇㅇ(121.140) 2020.12.29 18:28:54
조회 3874 추천 10 댓글 17



0. 글을 읽기 전에


일단, 나는 사범대가 아니고 교대원 출신이라는 점 참고 바란다.


또한 나는 교육학 강의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고, 독학했다. 강의 들을 사람이라면 내 공부법이 안 맞을 수도 있다.


내 공부법은 당연히 좋은 방법은 아니다. 그냥 내 공부법이고, 올해 교육학은 17점 맞았다. 18~20점 나와 본 적은 없으니 참고해라. 교육학을 아마 11점부터 17점까지 맞아 본 것 같고, 떨어진 적은 없고 계속 점수는 올랐다.


스터디 경험 일체 없고, 전부 독학이었기 때문에 스터디를 할 거면 내 공부법을 참고하지 마라. 안 맞을 수도 있다.


진짜 혼자 공부를 할 것이라는 전제라면, 내 공부법이 15~7점 정도는 맞기 용이한 공부법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8~20점은 나도 맞아 보질 못했으니,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내 글을 참고하되, 아마 더 많은 시간을 교육학에 쏟으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교육학에 투자한 시간이 하루에 2시간 이상을 넘은 적이 없다. 최대 2시간이었다.





1. 교재를 가급적이면 여러 권을 동시에 볼 생각을 해라.



내 경우에는, 학원강사들 교재 세 권 정도를 중심으로 해서 봤다. 당연히 강의는 안 들었다. 


여러 권 보는 이유는 강사들 교재마다 개념에 대한 지식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러 권을 상호 텍스트로 묶어서 개념을 공부할 때, 다른 교재와 비교하면서 공부하면 좋다. 




메인을 하나 정하되, 가급적 얇은 것이 좋다. 


얇은 교재는 핵심적인 개념에 대한 정의와 그 개념의 적용 양상이나 예가 매우 짧게 제시되어 있다.  


그 짧고 간략히 제시된 요약적 내용을 보면서, 두껍고 정보량이 많은 책에서 그 개념을 다룬 부분을 함께 본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 자연스럽게 개념에 대한 정의를 여러 번 보게 되어 핵심 정의는 자연스럽게 암기가 된다. 


동시에 그 개념의 적용 양상이나 올해처럼 개념의 활용에 대한 내용들을 보게 되어 개념과 연결하여 익힐 수 있다.







2. 천재가 아니라면, 쓰면서 공부해라.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는데, 눈으로만 공부하면 남는 게 별로 없다.


꼭 글자를 쓰라는 것이 아니라, 밑줄을 긋거나 중요 표시를 하는 것도 모두 쓰는 것이다.


어떤 교재든, 아무리 두꺼운 교재라도 모두 교육학이라는 방대한 학문을 요약한 것이다.


그 요약문들 가운데에도,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이 존재한다. 그것은 네가 1번처럼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런 중요한 것들에 표시를 하거나, 또는 메인으로 삼은 얇은 교재에서 부족한 내용들을 두꺼운 교재들에서 찾아서 메모를 하는 것이다.



메인으로 삼은 교재에 부족한 내용을 요약적으로 메모하는 공부법을 특히 추천한다.



얇은 교재를 보충하기 위해 메모를 하려면,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핵심적인 내용을 압축적으로 써야만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책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요약하는 사고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사고를 하면서 계속 네가 교육학적 개념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억지로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머리에 개념과 개념의 적용 양상들과 같은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암기가 된다. 


물론, 책의 내용과 완전히 같게 외워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그렇게 달달 외울 필요도 없다.


어짜피 교육학 시험에서는 네가 얼마나 책을 달달 외웠냐를 물어 보지 않는다. 


교육학도 문제 유형이 달라졌다.


올해의 유형이 특히 그랬다. 개념을 외워서 쓰라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아예 제시해 주고, 그 개념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실제 교육상황(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그 개념을 활용하거나 구현할 수 있는지로 물어 본다. 


만약, 개념을 서술하는 문제가 나온다고 쳐도, 완전히 교재나 전공서에서 정의하는 내용과 완벽하게 같아야 함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개념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은 비슷한 의미의 문장을 쓰면 된다.





이 공부법은 내 성향과도 연계되어서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다. 


나는 애초에 그냥 단순히 외우는 것을 엄청 싫어한다.


그래서 내 머리에 개념을 이해해 가며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공부법을 생각한 것이 필기하며 공부하는 것이다.


굉장히 기초적이고 고전적인 방법이고, 시간이 좀 들 수는 있다. 내용을 요약할 때,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히 그냥 무작정 암기하는 것보다는 이 방법이 이해하기에도, 그리고 기억에 오래 남기기에도 좋았다.




예를 들어, 자아효능감이라는 개념을 공부한다고 가정해 보겠다.


그러면 얇은 교재에 자아효능감의 개념정의에 밑줄을 그으며 읽고, 자아효능감이 어떻게 교육적으로 작용 또는 적용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살펴 보기 위해 두꺼운 교재를 펴서 거기에서 다시 자아효능감의 정의와 작용 및 적용에 대해 밑줄을 그으며 읽는다.


밑줄 그은 내용을 압축적으로 요약하여 얇은 교재에 메모한다. 내용을 압축하고 요약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재를 또 보게 되어 자연스럽게 이해 되고 눈과 머리에 내용이 남는다.





3. 자필 단권화



공부한 내용으로 보완이 되어 있는 핵심개념 위주의 얇은 교재의 내용을 중심으로 노트 한 권을 사서 자필로 단권화를 한다.


단권화를 하기 위해 노트에 필기를 하다 보면, 자신이 교재에 메모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거나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다시 그 부분의 내용을 밑줄을 근거로 하여 찾아 읽으면서 핵심 내용 위주로 필기를 한다.


노트 한 권을 만드는 시간은 꽤 오래 걸리지만, 노트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교재의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복습이 된다.


또,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암기하지 못한 부분들을 위주로 보면서 노트를 만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집중해서 공부하기에 좋다.


그리고 보고 쓰는 활동이 복합적으로 전개되어 기억에 오래 남는다.




4. 기출문제 풀기



1)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풀기



우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되는 대로 답을 구성하여 한 편의 글로 완성시킨다.


이 때, 샤프로 답을 구성한다.




2)답안 고쳐쓰기



내가 쓰지 못한 내용은 무엇인지, 문장 성분의 호응에는 오류가 없는지, 맞춤법은 잘 지키고 있는지 살펴 보며 답안을 고쳐 쓴다.


샤프로 쓴 답안에 볼펜으로 빠진 내용들이나 틀린 맞춤법을 교정한다. 


아예 쓰지 못한 내용들은 작성한 답안 최하단에 번호를 표시하고 교재를 보며 추가하여 필기해 놓는다.



3)쓰지 못했던 부분을 찾아 단권화 노트를 다시 읽기


생각이 유독 나지 않았거나 헷갈렸던 부분, 답안 구성이 어려웠던 부분들 위주로 단권화 노트를 읽으며 공부한다.




4)반복적으로 다시 풀어 보기



매일매일 같은 문제를 풀어 보지 말고, 그 주에 풀었던 문제는 다음 주에 다시 풀어 본다.


이 때, 답안 내용을 여러가지로 구상해 본다. 


핵심적으로 들어갈 내용의 가지 수가 보통 정해져 있는데, 기입해 보지 못했던 내용들로 바꿔서 써 보는 연습을 한다.




1)~4)과정 반복을 하다 보면, 단권화 노트의 필기를 채점용으로만 쓸 수 있을 정도까지 답안 구성이 가능해 진다.


많은 문제를 풀어 보기 보다는, 논술형 교육학 문제를 중심으로 반복해서 풀어 본다.





이 공부법은 반복 횟수를 높이기는 어렵다. 한 개념을 공부하는데 드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다만, 반복하지 않아도 아마 공부 내용이 머리에 많이 남을 것이다. 나는 실제로 내가 공부한 교재나 단권화 노트를 2회 이상 반복한 적이 없다.


그렇게 반복하지 않아도, 기억에 남더라. 


아마 공부법 자체가 그렇게 전체 내용을 회독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공부할 때, 반복적으로 개념을 보게 되서 그런 것 같다.





난 대략 이렇게 공부했고, 이번 시험 성적은 교육학 17점이었음. 감점 당한 부분은 개념에 대한 기억이 갑자기 나지 않아서 제대로 쓰지 못했다.


서론은 교육학 문제 최상단에 나오는 전체 문제에 대한 지문의 문장을 조금 변형하여 쓰면 쓰기 쉽다. 


결론은 수사적인 표현을 많이 넣기 보다는 문제에서 요구했던 부분들에 대해 조목조목 읊어가며 서론에서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던 부분을 '~할 수 있을 것이다.'의 형식으로 마무리 하면 감점 될 여지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나는 불합격자니까, 불합격자의 공부법인 것을 감안하고 활용할지 말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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