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카페에 써봤자 뭐 떨어진 놈이 핑계대는거네 어쩌네 소리밖에 안하니까 여기다가 쓴다. (참고로 난 합격해서 시험 뜬지 오래임.) 여기도 뭐 말도 안되는 소리네 어쩌네 하는 놈들도 있겠지만

상대 안하겠음. 임용 준비하는 애들은 참고하길 바람.

매년 채점 이상하게되서 떨어지는 사람들 생각보다 엄청 많음. 근데 평가원 측에서는 공개를 안하니까 당사자들은 알 턱이 없다.

내 과목은 문제 구성이 지금은 조금 달라졌는데 내가 시험볼 시절은 기입(2점 or 1점+1점)+서술(2 or 3점) 문제당 총 4점 or 5점 이런식으로 구성되어있었음.

아는 분이 임용 채점과정 궁금하다고 자기가 지원해서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들었던 얘기임

보통 3명이 한조를 이루고 몇문제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문제를 분할해서 채점한다고함

예를 들어 a그룹은 1~5번 채점 b그룹은 6~10번 채점 이런 식인데 보통 임용 시험본지 얼마 안된 젊은 사람들로 구성된 조들은

1점이라도 점수 더 주려고 노력하는게 눈에 보인다고함. 그래서 기입이 틀렸어도 서술을 읽어보고 맞게 썻으면 부분 점수를 주기 위해 그룹에 속한 교사들끼리 회의도 자주 한다고 함.(이 그룹에 포함된 교사들은 채점 마지막 날까지 계속 채점하고 애매한 답들 나오면 바로 해당 문제 출제 교수에게 전화함. 교수들은 첫 날만 같이 있고 다음 날엔 채점 장소에서 떠난다고 함)

문제는 틀딱들로 구성되어있는 조들임. 문제 구성이 기입+서술이기 때문에 기입이 틀려도 서술을 맞게 썻다면

부분점수를 주는게 전자 젊은 교사들로 구성된 그룹들의 방식인데 틀딱조 3명은 기입 틀리면 서술은 읽어보지도 않고 그어버린다는거임.

그래서 유난히 틀딱들이 3명인 조는 채점이 하루 이틀이면 다 끝나고 남은 시간 논다고 함. (자기들끼리 기입 틀리면 서술 그어버리자고 합의하는 걸로 추측)

여기서 이게 왜 문제가 되며 어차피 똑같은 그룹이 전부 채점하는거면 결국 똑같은 조건 아니냐? 라고 할 수 있는데

엄연하게 다르다. 왜냐면 임용시험이라는게 꼭 어떤 사람한테는 쉬운 문제가 어떤 사람한테는 어려운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 그리고 그 날 컨디션과 분위기에 따라서 쉬운 답안도 기억 안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임.

지금부터 예를 들어보자면 대부분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너는 쉽게 풀었고 오히려 남들이 쉽다고 생각했던 문제를 시험장에서 갑자기 기억이 안나서 기입은 틀렸고 서술은 기억을 끄집어내서 어케든 적었다고 가정해보자.

네가 쉽게 풀었던 문제들은 아까 말했던 점수를 최대한 주려고 노력하는 그룹은 교사들이 맡았고,(여기선 점수를 안깍이겠지) 오히려 기억이 잘 안나서 기입은 날리고 서술은 최선을 다해서 쓴 문제들은 틀딱 그룹들이 맡은 문제라고 가정해보면 너는 부분 점수 자체가 사라지는 거임 그게 1점 2점이 되도 합격 컷트라인 근처 수험생이면 합불이 갈리는 결과가 나오는거지

난 항상 임용시험 자체가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과정부터 관리 결과까지 전부 그래서 매년 모범답안 공개에 대해 이의제기하면 행정고시 들먹이면서 안해줌.

실제로 매년 교육청에서 입력 실수로 인해서 합격자 뒤바뀌는 경우도 생기고 (2차 시험전에 발견되면 구제가 가능하지만 한참 뒤 발견되면 구제가 불가능함. 교육청의 실수로 떨어진 사람들은 강제+1수가 되버리는거지)

그래서 나는 임용시험 자체가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냥 어케든 빨리 붙어서 탈출하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함.

네가 떨어지는 것도 실력이 없어져서 떨어지는 것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여러가지 운적인 요소가 필요한 시험이니까

떨어졌을때 모든게 내가 부족해서 떨어진거구나라는 생각하면서 좌절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이제 시험 얼마 안남았는데 마지막까지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