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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도사의 중국차시리즈 (소엽고정차 청산녹수)

북경도사 2005.10.13 14:32:02
조회 1377 추천 0 댓글 1

고정차는 일종의 대용차로서 중국 남방의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대용차라는 말은 보리차나 둥글레차처럼 찻잎으로 만든 차가 아니지만 차처럼 마시는 음료라는 뜻입니다. 고정차의 종류는 매우 많은데 최소한 30종은 넘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해남도와 광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동춘과에 속하는 식물의 잎으로 만드는 대엽고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엽차로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이 대엽고정차는 잎 하나를 둘둘 감아서 막대기 모양으로 만드는데 뜨거운 물을 부으면 서서히 풀려서 잎파리 하나의 모양이 됩니다. 맛이 무척 쓰기 때문에 마시기 괴롭지만 몸에 좋은 면이 있어서 많이들 마십니다. 가격도 무척 싸서 괜찮은 것 100그람에 5000원 정도면 삽니다. 싼 것은 100그람에 1000원이면 됩니다.
오늘 소개할 것은 사천 귀주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여정고정차女貞苦丁茶입니다. 이 차는 소엽고정이라고도 불리우지만 일반적으로 청산녹수라고 부릅니다. 색깔이 아주 예쁘고 맛도 좋습니다. 쓴 맛과 단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신기한 차입니다. 이 차를 우릴 때에는 끓는 물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녹차와는 전혀 다르니까 녹차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고정차에는 열이 날 때 열을 식혀주고, 해독작용과 항균작용이 있으며. 혈압과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내가 본 어떤 한국 공무원은 여행 다닐 때 고정차를 갖고 다니면서 약처럼 먹더군요. 그게 맛있냐고 물으니까 위장이 안 좋아서 마신다고 말했습니다. 일년 마시니까 소주 한 잔이면 취하던 사람이 한 병은 마시게 됐다고 말하더군요. 
자 그러면 청산녹수를 마셔보기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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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FAMILY: 仿宋_GB2312"></SPAN> 
<SPAN style="FONT-FAMILY: 仿宋_GB2312">청산녹수를 우리기 전의 사진입니다. 잎이 아주 작습니다.

 
 

 
평소 개완을 안 쓰지만 오늘은 특별히 꺼냈습니다. 뚜껑과 잔이 짝이 안 맞습니다. 뚜껑은 몇년 전에 10위안 주고 산 개완 중에 뚜껑만 남은 것이고 나머지는 역시 몇년 전에 노사차관에 갔을 때 50위안 주고 산 것인데 뚜껑만 깨먹었습니다. 노차차관은 북경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차관이니까 차를 파는 곳인데 저녁에는 중국전통예술 공연이 있어서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외국인 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많습니다. 상성, 전통민요, 잡기(서커스), 경극, 변검 등을 공연하고 차도 내옵니다. 거기에서 주는 차는 정말 맛없는 싸구려차입니다. 우리집에 있는 차와는 비교도 안 돼죠. 내가 대여섯 번 가봤는데 갈 때마다 값이 올라서 지금은 가장 싼 자리가 일인당 100위안 정도 할 겁니다.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한번쯤은 가봐도 좋은 곳입니다.
노사는 중국의 유명한 소설가인데, 차관이라는 소설을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의 노사차관은 노사의 소설에 나오는 차관을 재현한 것입니다. 노사의 소설 중에는 낙타상자라는 것이 유명한데, 연세대의 최영애교수가 루어투어시앙쯔라는 제목으로 번역을 했고, 도올이 서문을 요란하게 썼었죠.
 


 
오늘도 어김없이 연연이 방해하러 왔습니다. 일주일에 두근 반씩 체중이 늡니다.
 
 
 


 
개완에 찻잎을 넣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좀 시간이 지나니까 때깔이 나옵니다. 그런데 개완으로 우리니까 문제가 있는 것이 사진 찍을 때 김이 서려서 제대로 안 나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우려보겠습니다.  
 
 


 
공배에 잎을 넣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연속해서 찍은 겁니다.
 
 


 
 
 


 
 
 


 
 
 


 
 
 


 
렌즈를 들이대고 찍은 겁니다. 잎이 참 예쁩니다. 탕색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탕색만으로 따진다면 이보다 보기좋은 찻물도 드물 겁니다.
 
 
청산녹수의 찻물은 고정차답게 쓴 맛이 납니다. 일엽차처럼 강렬한 쓴 맛은 아니고 약간 쓴 맛이 나면서 곧 이어 단 맛이 입안에 감돕니다. 청신한 향기와 맛을 느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차라고 하겠습니다. 난 이 차를 매일 마시지는 않고 가끔 생각날 때 한 잔씩 합니다.
 
오늘 마신 이 차는 100그람에 5200원입니다. 청산녹수는 봄에 나오는 신차가 값이 비싼데, 이 차 역시 올 봄에 나온 신차입니다. 그런데 상품은 아니죠. 중품 중에 고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좋은 고급품은 100그람에 13000원 정도 합니다. 지금은 시장에 없고 내년 봄에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북경도사의 블로그에 오시면 더 많은 차 얘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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