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는 못봤고

2, 3세트는 에이스가 많이 터져서 놀랐지
그치만 포핸리턴 다운더라인이라던가, 포핸드쪽 코너 빠져나가면서 깊게 오는 볼 크로스로 길게 후리는 스트록이 자꾸 아슬아슬 나가더라고. 반사신경이 느려진건지 근력이 약해진건지 조코가 각을 잘낸건지... 그래서 서브게임은 쉽게 갔지만 리턴게임은 브렉을 못해서 두 개 다 뺏기고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4세트 초반에 브렉당하고 끝을 기다리던 즈음에 갑자기 터지는 인사이드아웃포핸과 조코의 결정적에러.
브렉백하고 페덜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열광.
그러나 다시 브뤡.
근데 이 때부터 조코가 뭔가 홀린듯한 플레이에 페더러 귀신같은 넷플레이로 챔피언십포인트까지 몰린걸 역브렉하고 2:2까지 가는데 4세트는 정말 한포인트 한포인트 극장이었다

5세트 초반 역시 아슬아슬 나가던 리턴다운더라인과 잠자고 있던 인사이드 아웃이 두 세개 들어가서 긴장속에 대등하게 갔지만 조코 메디컬타임이후 유리한 스코어에서 결정적 스매시에러로 헌납. 이 때부터 좀 불안했는데 퍼스트 안들어가기 시작하고 더폴에 언포에러 나오면서 마지막 서브게임 내주고 경기 끝.

에이스는 라켓적응과 잔디영향이 컸던거 같고
체력이 의외로 5세트까지 버텨주어서 놀랐다. 물론 날아다닌건 아니고 버텨준거지만.

이렇게 한포인트 한포인트 긴장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경기 만들어준 두 선수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