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덴마크)가 전 약혼자이자 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자신이 얽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보즈니아키는 2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출전을 앞두고 24일자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내 이름이 자꾸만 그와 함께 언급되는 것을 원하지않는다”며 “나는 독립적인 사람이고 나만의 경력을 쌓아가는 중”이라고 강변했다.

보즈니아키는 매킬로이와 2011년 여름부터 교제를 시작해 올해 1월 약혼했지만 지난 5월 갑자기 파혼을 선언했다. 자세한 결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매킬로이가 먼저 보즈니아키에게 결혼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보즈니아키는 이 인터뷰에서 “영원히(forever)”라는 표현을 쓰며 매킬로이와 함께 언론에 등장하는 것을 꺼려 했다.

보즈니아키는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은 아주 좋았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식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씁쓸해했다. 특히 매킬로이가 파혼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잘나가고 있어 마치 보즈니아키가 그의 경기력 발휘에 걸림돌이 됐던 것 같은 인상마저 주고 있다.

보즈니아키는 결별 통보를 받던 순간에 대해 최근 한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웠기때문에 충격적이었다”며 “그것은 마치 누군가가 내 바로 앞에서 죽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 것인지 한참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도 매킬로이처럼 보즈니아키도 파혼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즈니아키는 매킬로이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던 날 작은 규모의 투어 대회인 이스탄불컵에서 정상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또한 윔블던 이후 16경기에서 13승을 거뒀다. 3패 가운데 2패는 세계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게 당한 것이다. 이에 대해 보즈니아키는 “헤어지고 나니 친구나 가족을 더 자주 찾게 되고 테니스에 투자하는 시간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보즈니아키는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줬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다면 할 수 없다”며 “지금은 싱글로 지내는 것이 행복하고 앞으로 다른 사람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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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캐롤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