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후기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아쉽다. 글구 지분도 거의 없어서 후기 쓸까 말까 고민하다 써ㅋ
일단 난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또 볼 생각이야. 첨엔 진짜 미국스러워서 거부감? 들었는데 나중엔 익숙해져서 잘 봤어. 연출도 지루하지 않고 매끄러워서 좋았고.
일단 배우들부터 말하자면 인배우 멋있더라ㅋㅋ라만차 때도 첨으로 까라스코 존재감 있게 표현했더니 부스도 카리스마 있게 표현했어. 딕션도 좋았고. 글구 남문철 배우는 보면서 저렇게 연기 잘했나?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고. 옛날에 만짱이 했을 땐 말 그대로 미친 놈 같아서 진짜 무서웠는데 남문철 배우는 비크가 외롭다는 거 강조하니까 불쌍하게 느껴지면서 묘하게 설득 당하게 되고..갠적으로 이 분 인상 깊었어.
황저씨는 이전에 딴 배우가 귀토 얼케 표현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좀 천진난만하게 모자른 거 같으면서 과대망상?이 심한 것처럼 표현했어. 노래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지만 연기는 굿.
그 외에 엠마 골드먼의 김현진 배우는 목소리 좀 독특한데 할머니랑 여성 운동가랑 잘 소화하더라 .빌리는 김태민이었는데 목소리가 약간 쉰 거 같기도 하고 탁한 거 같기도 해서 아쉬웠는데 땡깡 부리는 연기는 실감나게 하더라ㄷㄷ
마지막으로 최재림은 생각보다 노래 잘해서 놀랬는데 해설자로서는 좀 약해서 아쉬웠어. 근데 이건 배우 문제가 아니라 연출 문제인 듯? 발라디어가 원래 암살자들이 자기들을 정당화시키는 걸 시니컬하게 비판하면서 그들과 대립해야 하는데 존재감이 좀 약하니까 암살자들에게 밀리는 거 같았어.
나머지 배우들은 음..배역에 딱 맞아서 좋았어. 더블 캐스팅된 딴 배우들은 안 봐서 잘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캐스팅은 잘한 거 같아.
소재 땜에 작품 보기도 전에 편견 가질 수도 있겠지만 내가 봤을 땐 '왜' 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사실상 루저인 그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서 많이 공감가더라. 솔직히 딴 횽들이 말한 거처럼 취향 심하게 타는 작품이라서 함부로 권하기 힘들지만 모험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
쓰다보니까 후기도 아니고 영업글도 아니고 되게 애매모호하게 썼네;;나중에라도 어쌔신 후기글 좀 늘었으면 좋겠다. 같이 어쌔신 달리자고요^_ㅠ

*난 앞줄 왼쪽 쩌리에 앉았는데 동선 땜에 배우들 안 보일 때 있는 거 빼고는 가까워서 좋았어. 2층에서 보면 조명 핧을 수 있겠지만 앞줄 사이드도 나쁘진 않아. 근데 솔직히 왼쪽보단 오른쪽 추천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