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다작이 목표인데다 학생덕이라 회전문 절대 안 돔
작년 두도시도 앓아 죽으면서도 한 번 본 게 다였지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올해는 큰맘먹고 류최최, 오늘 곰카임까지 두 번 봤는데 티켓오픈 기다리고 있다^^
우선 류최최는 별로였어 배우들이ㅡ별로였다기보단 난 확실히 앞열이 잘 맞더라
이층에서 보니 다ㅡ좋은데 집중이 잘 안 되고 몰입도 잘 안 됐어
또 난 엄마오리 효과가 매매매매매매매우! 큰데 초연 때 내 시드니는 곰드니였거든!
그래서 오늘 곰카임신 많이 기대하고 갔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최고야
난 초연 때도, 류최최 때도 안 울었는ㄷ 오늘은 폭풍 오열 ㅠㅠㅠ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티슈로 얼굴 예쁘게 톡톡 찍는데 난 혼자 훌쩍대면서 온 얼굴 비비느라
관크인 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다ㅠㅠㅠㅠㅠㅠ

극이 전반적으로 초연보다 훨씬 매끄럽고 부드러워졌어 물론 횽들 말대로 너무 친절해져버린 나머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사라져 아쉬운 점도 있지만 배우들의 발전된 연기로 그딴 거 다 커버된다ㅠㅠㅠㅠ
곰드니는 작년에 비해 정~말 연기 많이 는 것 같았어 술냄새도 좀 더 많이 나고
루시를 향한 애절한 눈빛, 몸짓도 훨씬 마음에 와닿았어 작년엔 목석같다고 느낀 장면이 올해는 훨씬
감정표현이 풍부해지고 자유로워졌어 발음은 아직 쬐~끔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난 만족해
류드니에 비해 확실히 젊고 혈기왕성한 느낌이 있어
근데 상반신을 되게 못 쓰더라??대사할 때마다 빳빳하게 굳어 있는 상반신이 웃겼음ㅋㅋㅋㅋ
커튼콜 때 울컥울컥 하는모습 보며 나까지 눈물 줄줄 흘리느라 가슴아팠다ㅠㅠㅠ
카네이는 최에 비해 부드럽고 연약해보여 덕분에 강렬하고 극적인 표현은 덜하지만
원작에서 묘사하는, 자상하고 따뜻한 다네이에 더 가까운 것 같아
특히 편지를 받고 프랑스로 갈까말까 고민하는 장면에선 그 매력이 더욱 도드라지는데 마치
고전에서 자주 등장하는 젊은 청년의 고뇌 같아서 좋았음 아빠같은 면은 조금 덜하지만
임루시는 작년에 비해 제일 많이 발전하지 않았나 싶은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들 중 하나가 Without A Word인데 작년엔 임루시가 부르는 거 들으면서
저게ㅡ도대체 뭔 노랜가, 내가 모르는 노랜가?? 하고 고민했었거든
근데 오늘은 블리에 비해 불안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확실하게 불러줬어
작년엔 그저 인형같기만 하고 엄마로서의 모습이 와닿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었는데
리틀루시 신발 벗겨주는 장면 등등에서 작년에 비해 훨씬 엄마로서의 모습이 많이 보여서 좋았어
다만 아쉬웠던 점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루시가 강해질 것을 다짐하는 부분에서
전혀 강인함을 못 느끼겠어;; 여전히 가녀리고 연약하고 보호본능만 불러일으킴
신드파르지야 말할 것도 없고 드파르지는 작년에 비해 아내를 사랑하는 모습이 더 강한 것 같아
엄청 가슴이 찡했어ㅠㅠㅠㅠㅠㅠ엉엉
앙상블은 이번에도 너무 완벽하고ㅠㅠㅠㅠㅠ열기구를 넣은 건 정말 잘한 것 같고
초연 바사드는 너무 개그에 포인트를 맞춰서 넘버가 괴상망측해지는 것 땜에 짜증났었눈데
이번엔 적당히 강약조절 하는 것 같아 이 또한 좋고! 판사는 최악!
나머지 조연들도 난 대체적으로 만족했어
오늘 관크는 심한 편이었고 죵나 쳐울면서 암전 때마다 눈물 닦아대던 나도 그중 하나인 것 같아
정말 미안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이제 또 표 잡으러 갈게! 아직 안 본 횽들 있다면 재발 한 번만 봐라ㅠㅠㅠㅠㅠ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