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초대권이 생겼는데 평일인데다 늦은 시간에 끝날 것 같아
공연장 근처에 사는 친구한테 같이 가자고 했더니 칼퇴근이 어려울 것 같다며
병원 갈 일도 있고 그날 연차를 쓸까? 하는거야
그래서 그러면 생각해보고 다음날 오전까지 연락을 달라고 했어
근데 다음날 오후가 되도록 연락이 안오길래 나도 더 신경쓰기 싫고
계속 물어보면 내가 뭔가 구걸하는 기분이라 그냥 다른 친구한테
연락했는데 그날 밤 10시 쯤인가 카톡이 왔는데

"나 지금 퇴근해 시발"

뭐지. 나는 미안하는 말 한마디 할 줄 알았는데 다짜고짜.
물론 내가 이미 기분이 상한 상태가 그럴 수 있는데 좋게 보이진 않더라
그리고 저 시발
평소 현실에서도 욕을 너무 심하게 해서 대놓고 욕 좀 그만하라고
말 할 정도인데 왠지 나한테 욕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근데도 저렇게 온 거 보고 나 진짜 생각 안하는구나 하는 기분

말 좋게 안나올 것 같아 무시했는데 다음날 네이트온으로 쪽지가 또
앞뒤설명 하나도 없이

"나 이번 휴가도 못 갈 것 같아"

내가 소심한거 알긴아는데 친구도 너무 내 생각은 안해주는 것 같다
마치 내가 일이 겁나 바빠서 10시에 퇴근하고 휴가도 못가니
연락 안 준거 한가한 니가 이해해 이런느낌 받았어
미안해하기 보다는 자기 핑계? 변명만 늘어놓는 것 같고
솔직히 문자나 카톡. 네이트온 쪽지 보내는데 몇시간씩 걸리는 것도
아니고 늦게라도 이러이러해서 연락이 늦었어 공연은 못가겠다
이랬으면 되는건데....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예민한건가ㅠㅠㅠ

휴ㅠㅠ갤에 나눔하고 싶어도 무료나눔했다가 상처받은 적이 많아서
선뜻 못하겠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요즘들어 인생 헛 산 느낌이다ㅠㅠ이것저것 힘드네

여기 털어놓으니까 속시원하네
취준생들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