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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10 두도시이야기 마티네 류/임/카/백/도 후기(..인가?)

Li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7.11 0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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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도시 마티네 후기...라기엔 딴소리가 더 많은 것 같지만. 

일단 객석 1층 들어가보고 헉 한게....................최근 대극장 중에 이렇게 빈 거 처음. 중블 12-3 정도까지만 겨우 차고 사블은 앉아있는 관객 수가 손에 꼽을 정도고. 앉으면서 내가 왠지 배우들한테 다 민망한 그 기분-_-;; 뭐 초연도 그랬고 이번도 표 안나가는 건 알고 있었다만 초연때 상대적으로 관객 적던 곰 회차도 이 정도는 아니었고, 이번 두도시는 류드니 첫공이랑 표 제일 많이 나갔던 지난 토욜 낮공을 본지라 오늘 객석은 참 당황스럽더라.

 

글구 난 이제 솔직히 말하자면 최댑이 불쌍하지도 않은게, 아니 이럴 줄 몰랐냐고-_-;; 제아무리 흥행작이라도 1년도 안 되어서 재연 올리는건 회전문호갱도 그 극 그리워 할 시간도 없이 올라오는 건데, 흥행작은 커녕 어느 정도 만들고 나름 이름있는 배우들 끌어 쓴 대극장 극 중에서 참 저러기도 힘들겠다 싶게 초연 못 팔았던 극을 9개월도 안 되어서 더 비싼 극장에서 올리는 건 대체 뭔 자신감이니-_-;;

 

그럼 그 자신감을 가질 만한 머글한테 먹힐만한 인지도 있는 연옌 겸 뮤배라도 끌어오든가. 애초에 두도시 이야기 자체가 서구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대작 어쩌고 하지만 우리 나라에선 아동용 아닌 완역본도 초연 무렵에 나왔을 정도고, 나 어지간히 세계문학에 익숙한 세대인데도 저 작품은 딱히 그 리스트에 올라있지도 않았음. 디킨즈라고 하면 뭐 올리버 트위스트 정도가 젤 익숙한 거지. 애초 초연때부터 거기에 기대기 힘들단 판단이 섰으면 완역본 낸 출판사랑 같이 홍보라도 쎄게 하든지, 작년이나 올해나 괜히 책만 가져다 들입다 팔아주고-_-(그 책 팔아주면 뭐 수수료는 좀 받겠지만 그게 MD는 아니자나요 최댑..이번엔 그나마 MD라도 제대로 나와서 다행이긴 하지만). 작년엔 다크나이트라이즈라는 절호의 콜라보할만한 영화가 있었는데 그 덕 본 것도 전무. 뮤지컬 중에 보기드물게 막장 요소 없고 교육적이니 명작의 향기까지 해서 애들 보여주라고 학부모 상대 홍보라도 좀 하지.

 

올해는 작년보다 그나마 광고는 많아진 것 같지만 표 나가는 거 보면 역시 별로 효과적이지 않고-_-;; 브로드웨이에서 주인공을 했던 배우가 연출로 내한한다는 한국 뮤지컬에서 보기 드문 껀수가 있었는데도 언론 노출은 덕들 보는 플디랑 유니온프레스-_-;; 메이저 일간지에 충분히 인터뷰 정도 나갈 사안인 것 같은데 그거 나만 못 본 거 아니지? 올해는 스칼렛 핌퍼넬이랑 두도시 이야기.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뮤지컬이 같은 시기에 올라오는 보기 드문 경우인데 둘 다 이렇게 표 안나가면 나라면 프랑스 혁명이라는 걸로 엮어서 콜라보라도 하겠네. 두 작품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예매권을 할인율 좀 높여서 판다던가. 작년이랑 달리 올해는 여름방학 시즌이랑 겹치는데 역시 애들 보여줄 작품으로 홍보해도 좋을텐데 전혀 그런 것 같진 않고. 주변 반머글 반응 봐도 무겁고 우울해서 회전문 돌긴 힘들다는 반응이니 차라리 아예 머글상대로 지적 우월감을 자극하면서 홍보해야 할 것 같은데...이미 물 건너간 거 같음-_-;;

 

......라는 건 빈 객석을 보면서 내 머릿속을 스쳐지난 불평이었고, 객석은 비었어도 공연은 여전히 좋더라. 작년 두도시 앙상블이 너무 좋았어서 올핸 앙상블 퀄은 절대 못 맞추겠지 싶었는데 예상외로 거의 작년 퀄에 근접하는 앙상블들에게 일단 박수 짝짝짝. 남자 앙상블들도 괜찮은데(그중에 딱 뵈봐도 훤칠하다 싶던 앙상블은 월욜 이쇼 신인코너에도 나왔..) 여자 앙상블들이 떼창에서 워낙들 쨍쨍해서, 앙상블들 소리로 공간이 가득한 그 느낌을 오랫만에 느껴보는 중. 글구 레베카 벤 민욱배우야 워낙 잘 보이지만 지난 두 번 관람에서 못 찾았던 레베카 클라리스도 찾아서 무지 반가웠네.

 

작년 내 두도시 최애조합은 두말 할 것 없이 류최동신이었는데, 올해는 작년엔 전캐찍는 의미로 봤던 카임이 오히려 내 취향. 최루시의 올해 노선이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방향으로 가버린 탓도 있지만, 임혜영이 레베카를 거치면서 내 애정배우 반열로 올라왔는데, 그냥 올라온 게 아니라 그만큼 본인이 성장한 거라 임루시가 작년과는 다르더라. 작년에는 정말 대사 그대로 예쁜 인형같은 루시라 아버지를 만났을 때도 그야말로 고아소녀가 아빠를 만난 거였고, 다네이랑의 결혼도 소녀같은 루시가 다네이라는 어른 남자의 보호를 받게 된다는 느낌이 강했거든. 그런데 올해는 이히로 쌓은 강단이 더해지니 아픈 아버지를 "돌보고", 그 아버지를 돌볼 수 있는 가정을 다네이와 함께 만든다는 느낌이 강해졌더라. 아기 루시에 대해서도 정말 더 엄마같아지고. 글구 임루시가 젤 귀여울 때는 프로스 아줌마한테 앙앙거릴때인 듯.

 

그러면서 시드니에 대해서는 정말 담백해서 난 이 해석이 훨씬 좋음. 물론 루시가 여지를 두건 담백하건 시드니가 호구노릇-_-하는데는 변화가 없지만 난 적어도 루시가 어장관리녀는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임루시가 딱 그래서. 거절하기 없음, 의 산뜻함도 맘에 들고, 전반적으로 그 장면이 알콜릭 상대 자봉나온 교회 주일학교 유년부 선생님 삘이 나긴 하는데 난 차라리 이쪽이 나은 듯. 물론 류드니 같은 경우엔 술에 쩔어 정신 못 차려서 그렇지 나름 맘만 먹으면 인기남일거 같은데 그 정도 온정에 너무 휙 넘어간다 싶긴 하지만, 임루시 미모가 그럭저럭 납득갈만큼 인상적이라 그도 남자라서-하기로 함 (글구 전생에-가 아니라 후생에 이히랑 막심이 될 사이니 만큼 류드니는 임루시한테 이 생에서는 호구노릇 좀 해도 되는 걸로-).    

 

작년엔 내 다네이가 워낙 동석이긴 했는데,그땐 카네이가 워낙 형, 어른 모드였던데 비해 올해 셩네이랑 놓고 보면 더 어린 느낌이 나서 그런지..카네이도 작년보다는 좀 더 귀족도련님스러워진 느낌이 더라. 연기도 확실히 디테일이 좋고. 임루시랑 둘이 눈 접고 웃는 건 참 예쁘고 작년에도 느꼈지만 아기루시한테는 제일 제대로 아빠같은 아빠. 이프드림에서 안아올리고 한번 흔들어 준다던가, 마지막 씬에서 가슴에 껴안았다가 다시 얼굴을 들여다 본다던가...이런 사소한 디테일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더라고.

 

백파르지는 좀 더 자그맣고 쨍한 느낌을 주는 드파르지인데, 워낙 내가 신파르지 노래에 길들여져 있긴 해서..^^;; 마지막 씬에서 백파르지를 끌어안고 노래부르는 임파르지 눈에 눈물이 그렁해서, 그 장면이 참 짠하더라.  

 

류드니는....두도시 이야기에 있어서는 크게 안 좋은 날이 드문 듯. 음역대도 워낙 잘 맞고 본인한테 어울리는 역이라, 몬테처럼 지옥송의 클리어 여부가 큰 관심사가 될만한 그런 부분이 없는데...거의 항상 클린한 아이캔트리콜, 보다는 좋은 날 덜 좋은 날 삑나는 날이 고루고루 있는 지옥송이 더 짜릿하고 듣고 싶다는 건 묘한 일인데 그게 나만은 아닌 것 같고. 올해 류캔트리콜의 가장 주된 멘트는 아직은 "별들아, 나 어떡하냐-"인 것 같고 오늘은 오랫만에 목도리보고 "정말 과학적인 디자인이네요!!"하는 멘트가 돌아왔더라. 그 장면이 작년보다 훨씬 소년스러워진 류드니라, 선물에 설레하고 프로포즈를 위해 있는 용기 다 끌어모으는게 보이고, 그리고 거절당하니까 당신 옆엔 다네이같은 최고의 남자가 있어야죠, 그죠? 하고 그야말로 주섬주섬 말하는 것도 참 되게 짠하긴 함.     

 

그 짠함이 겹쳐 그런가, 류드니 미남도가 확 올라가는 기점은 요즘 나한테는 아무래도 이프드림인 듯. 2막에 올백하고 나오는 것도 물론 멋지긴 하지만. 그리고 셩네이보다는 그나마 동창빨(...)이라도 받아서 그런지 카네이랑 감옥씬 케미가 좀 나은 것 같고. 오늘 류드니는 렛허부터 너무 울었고, 마지막 단두대를 걸어올라갈 때도 눈물에 젖어 있다가 마지막에 역시나 환하게 웃어보이더라. 작년이랑 디테일이 크게 다른 건 아닌데, 묘하게 올해는 작년에 보이던 성자같은 느낌은 약해지고 좀 더 인간적인 느낌이고...그래서 그 망설임이나 두려움이 느껴져서 더 측은하고.

 

객석이 많이 차진 않았지만 커튼콜엔 다들 열렬해서 다행이다 싶었고, 커튼콜이 짧아서 더 그렇겠지만 유달리 이번 두도시에서는 커튼콜에서도 류정한이 아니라 류드니인 느낌이고.....그렇더라. 이래저래 짠했던 오늘 마티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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