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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조드윅

조드윅(175.223) 2013.07.20 13:07:20
조회 1572 추천 23 댓글 10


땡큐 헤드윅..


다들 티켓팅은 잘했니?  4차 티켓팅때문에 그날 정신줄놓고, 갈지자로 걸으며 터덜터덜 백암으로 갔지..
(어차피 조드윅도 오늘 완전~ 정신줄놓고 올텐데.. 라고 생각했으니까.. 뭐.)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들었다시피) 그날 공연, 앵콜도 최고를 보여주고 떠나가버리고... 난 더 정신줄놓았지.


왜왜왜왜왜왜!!!!!(feat. 조드윅) 하필 오늘 그랬나요..ㅠㅠ
이제 취소표는 없겠구나. 내표는 이제 없겠구나...
난 이제 조드윅과 영영 빠이빠이 해야하는구나...(오바오바 이런오바가...;;ㅋㅋ) 하여튼 절망했다고.ㅠㅠ


목요일 조드윅은 요즘 꽤 신경써서 표현했던 것들에 대해, 더 세심하게 우리에게 찔러준거 같아. 맞나? 맞겠지?ㅋㅋ
(물론 그에 대한 해석도 각자가;; 니네가 이해하거나 말거나... 이겠지만 말야.)

1. 엄마
요즘 계속 엄마에 대한 이해심과 애정을 표현하는데 공을 들였던 조드윅은 목요일 공연에서 더 세심해졌어.
"엄마, 우리엄마.... 엄만 잘있을까? 정말 그곳으로 갔을까? 잘살고있을까? 아직도 외로워하고 울고있을까.... 이제 이해할것도 같은데..."

아이러니하게도 루터에게 이혼통보를 받은 바로 그날, 자신의 외로움과 공포를 알게된 된 그날이,,,,
엄마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고, 그리워하기 시작한 날이지 않았을까....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그렇게 엄마가 생각날때마다 윅인어박스를 부르며, 외로움을 이겨내지 않았을까....
(목요일의 조드윅이라면.. 아마도 그랬을거같아.)


2. 그리고 토미!!!!!!!!!!!
목요일 굉장히 강렬했던, 조드윅과 조토미.


저 매력적이고 신비한 여자에게 어떻게 끌리지 않을수 있을까....라고 줄곧 생각했을 토미..
몰래 숨어서 노래하는 그녀를 본 토미는 단번에 빠져버렸을거야.
멋진 그녀의 노래와 기타치며 가끔 미소짓는 얼굴, 아주 잘어울리는 금발의 가발을 쓰고 있는 성숙한 그녀...
그래서 다락방으로 그녀를 데려가고, 겟세마네에 한번더 반한..(그래, 니목소리 들어보니 조언니한테 반할수밖에 없겠더라..)
하여튼 그후 이브와 아담, 사과에 대한 얘기를 자신도 모르게 했겠지. 아마 떨려서 본인이 뭐라고 하는지도 잘 모르고 했을 말들..

사랑일수도 있고, 동경일수도 있고... 외로운 그와 너무나 잘통하는... 친구이자 연인이자 엄마같은 존재.


조드윅은 어땠냐면.... 그런 토미를 너무 잘알고 있는 성숙한 어른같은 사람.
어린 토미를 토닥이고 달래주며, 자신이 쓰던 기타에, 매니큐어로 토미의 이름을 쓰며, 그에게 선물할 날을 상상하는...
음악으로 함께 묶여있던 그들은 그때 참 행복했던거 같아.


그리고 마지막 그날...
우는 토미를 어떤걸로 달래야할지 너무도 잘알던 엄마같은 그녀...
그를 웃기기도 하며, 진지하게 사랑에 대해 얘기하며, 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던 친구이자 연인같은 그녀.
그렇게 자연스럽게, 생각지도 못한 그순간에 토미가 자신이 찾던 반쪽이라는걸 깨닫지.

땡큐 지저스, 땡큐 토미.
드디어 찾게해줘서 감사하고, 그렇게 내앞에 있어줘서 감사하지만...
동시에 마음 한켠에 애써 외면하고 있던 죄책감을 확실히 느꼈던거 같아.


그래서 조드윅은 토미와의 황홀한 순간 갑자기 말을 멈추고...
내가 왜 널 사랑하는걸까....어떻게 하지.. 내가 너에게 그래도 될까... 라고 속마음을 정확히 얘기했지. (토미에게, 아니면 관객에게?)
그리고 아주 의도적으로 토미의 손을 그곳으로...

이제 내가 널 떠나 보낼 시간이라고 말하는 거 같았어. "너무 늦게 말해서 미안해라고... 이제 가."라고 하며 그를 보냈어.ㅠㅠ


헤드윅은 관객에게 그 얘길 다 쏟아내고... 토미의 미완성곡을 단 한소절도 못부르고 나가버렸지.

그후에 익스퀴짓에서 정말 분노해. 어차피 난 힘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너무 억울하다고...
왜 난 이토록 외로운 존재인가..  왜 날 이렇게 만든건가요..
왜왜왜왜왜... 신에게 대답해보라고 답을 알려달라고 소리치지만, 그렇다고 답을 해줄리가 없지.


그후 토마토씬은 그야말로 무서움 그자체.. (조드윅의 토마토씬 본것중 젤 심플했는데, 제일 무서웠다고요.ㅠㅠ)
이제 인내하기도 기다리기도 지친 그녀는 또다른 자신의 상징인 토마토를 꺼내서 조금 짜내다가 바닥에 툭던져버림.
그리고 묻어있는 토마토 흔적을 털어내버림... 끔찍하다는듯이..
다 놓아버려. 이제 그만해, 그냥 저 쓰레기처럼 버리면 쉬울것을.. 그렇게 잠시 쳐다보는 눈빛이 서늘해서 무서웠어.
이제 안일어날거라고...  음악도 더이상은 듣고싶지않다고 귀도 막아버리는...


자이언트스타디움
그렇게 연결된 조토미의 위키드맆은 "속죄"의 투어가 조드윅을 위한것이 었다는걸 보여주었어. 목요일 만큼은 분명했다고 생각해.
(정말 아이러니한 순간들이 많은 극이야. 이 순간도 헤드윅이 자신을 놓는 순간, 그가 존재해야할 이유를 알려주는..)


롹스타가 된 자신을 창조해낸 헤드윅을 위한 시간.
토미는 헤드윅이 처음으로 만든 그 노래로 그에 대한 속죄의 노래를 부르고...
거기다가 헤드윅의 금발가발이 떠오르는, 썩잘어울리는 금발로 염색한 토미...(분명 신문기사에는 까만머리였으니까 염색한거겠지..)
이마의 십자가는 조드윅이 만들어준, 그리고 처음 롹스타로 인정해준 그순간의 모습
(아마도 이건 토미의 트레이드 마크라 공연때마다 했겠지만 어쨌든..)
조드윅에게 보내는 그를 위한 오마쥬..
땡큐 헤드윅.


목요일 조토미는 쟤가 과연 저 곡을 다 부를수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눈물을 흘렸고...

헤드윅은 그걸보고 들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제 그만 그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으라고 얘기해주는.. 어쩌면 토미를통해 신이 해줬을 얘기라고 생각했을수도..


모텔리버뷰
뒤돌아 다시 토마토의 잔해를 쳐다보고, 그리고 팔을 벌리고 천천히 무언가를 뛰어넘는 그녀.. 굿바이 위키드리틀타운.
그리고 자신이 외로울때 함께 해줬던 그 가발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하고...
토미가 그랬듯이 목이 매어와 자꾸 허공을 보면 멈칫멈칫 부르던 강렬했던 미드나잇.
지지마라, 포기마라.



그리고 앵콜. 사실 드럼때문에 목요일 후기는 포기할까도 생각했어.
드럼치는 거 본순간 부터 극이 완전 휘발되서... 남은건 오직 드러머 조토미? 조승우?ㅋㅋㅋㅋ
지금도 꽤 많이 날려먹고, 가장 인상깊었던 엄마와 토미 저 두개만 남았음.(글내용은 없는데 왜 긴건가요...)



+
토미는 마지막날, 헤드윅이 선물한 기타를 들고 나갔을까 아니면 그냥 나갔을까?
조드윅이 정성껏 이름까지 페인팅해준 기타말이야..
그거 안들고갔으면 아까워서 나중에 다시 돌아왔을거같은데...ㅋㅋㅋㅋ
그런소리 없는거보면 들고나간걸까?;;;; (정황상 힘들었겠지만... 들고 나간거였으면....)
왠지 지금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가끔 쳐다보면서 헤드윅생각에 미소짓는.. 귀여운, 깨물어 죽이고 싶게 귀여운 조토미.;;;;;(핏. 조드윅)

아나, 티켓팅 산책 다 망한주제에 이런 상상하고, 웃기나하고...;;;;; 미쳐가고이씀.ㅠ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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