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밥이기때문에 공부법같은거 올리려는건 아니고
나처럼 토익 본적도 없으면서 막연히 XX점은 넘겠지~ 하는 애들 정신 차리라고 씀
맨 밑에 3줄요약 있음
1. 본인 수준
수능영어1등급
근데 수능영어가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영어시험이었음
즉 수능 이후로 영어공부 안함 (논문참고라든지 개인 공부할때는 영어를 자주 썼지만, 따로 각잡고 공부하려고는 한 적 없음)
2. 1차 안일함
대학 졸업요건중에 토익이 있어서 응시
응시 전에 당연히 '수능 영어 1등급이면 토익 몇점정도 나옴?' 하고 찾아봄
의견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공부 안하고 가도 750은 나온다고 하더라
그거보고 공부 쫌만 하면 되겠노ㅋㅋ 하고 안일해짐
3. 2차 안일함
시험 접수하고 2주전에 아무것도 준비 안하고 첫 RC를 풀어봤는데 380이 나옴
시간은 촉박하긴 해도 엄청 어렵다는 느낌을 못 받았기 때문에 문법 유튜브 한번 보고 문풀 감좀 잡으면 400은 걍 넘겠지
그리고 수능영어만 생각하고 LC 그거 좆밥 아니노ㅋㅋ LC 400은 진짜 개껌일듯
<< 진짜 이렇게 생각함
이번 시험이 중간고사 기간이랑 완벽히 겹친것도 있어서, 토익공부를 아예 안해버림
시험이 수요일에 전부 끝났는데, 그래서 본격적으로 시작한게 목요일 (3일전)
4. 좆됨 감지
3일남기고 이제 슬슬 문풀 감좀 잡아볼까 하고 LC 모의고사 처음 풀어봤는데
아니 시발 진짜 존나 어려움
파트2부터 뭔 훅훅 지나가는데 너무 당황해서 스탑워치 엎고 다시듣고 그랬음
파트3, 4는 먈할것도 없고..
일단 끝까지 풀긴 했는데 책 덮으니까 진짜 좆됐다는 느낌이 해일처럼 밀려옴
수능영어 듣기처럼 틀리면 안되고 틀리는놈이 병신인 그런 수준이 아니고
내 기준에선 이걸 씨발 어떻게맞춰 << 이게 육성으로 나올정도로 욕나오는 난이도였음
그리고 진짜 발음이 너무 너무 너무 더러움
시간은 촉박한데 해야할건 더럽게 많으니 눈 앞이 하얘지더라
RC책도 치워버리고 그때부터 LC만 팠음
좀 찾아보니까 LC가 원래 필연적으로 놓치는게 나올 수 밖에 없고 놓치는거에 미련갖는 순간 나중 문제들까지 다 망치는 구조라더라
그거보고 그냥 못들은 문제는 다 버리고 진짜 머리에서 열날정도로 집중해서 몇세트 더 풀어보니까 어떻게 감은 잡긴 했음
진짜 미련버리기 << 이게 만점노릴거 아니면 LC의 시작과 끝인것 같더라
아무튼 자기전에도 게임유튜브 안보고 토익 lc 문장 1.2배속으로 듣고 2일 내내 듣기만 존나팜
마지막 토요일은 lc rc 시간재고 쭉 이어서 3세트 풀어보고 시험보러 갔음 시간없어서 리뷰는 안함 그냥 문풀 감만 잡음
진짜 3일동안 스트레스 엄청 받았다
5. 시험 당일
잠도 겨우 3시간밖에 못자고 (불면증 약간 있음) 본 시험
LC가 생각보다 ㅈㄴ 쉬웠음
알고보니까 내가 푼 문제집이 해커스 실전 1000제 << 이건데 이게 사설이라 문제 더럽다더라
암튼 문제집보단 훨씬 쉬웠어서 좀 마음 편해짐
RC는 애초에 준비를 많이 못했지만... 좀 까다로웠음
모의고사 풀때는 그래도 시간안에는 겨우겨우 다 풀긴 했었는데
실전에선 시간관리 실패해서 (특정 지문에 시간 너무 오래씀) 마지막지문 5문제 다 찍어버림
LC볼때까지만 해도 기분 살짝 좋았는데 마지막에 5문제 날리니까 기분 엄청 더럽더라
집가는 버스에서도 ㅈ된것같아서 스트레스받고 불안해서 안하던 멀미랑 구역질까지 했음
그리고 오늘 결과가 그나마 선방한것같아서 다행임..
3줄요약
1. 토익 만만하게 볼 시험은 절대 아니다 수능영어 생각하고 준비 안해가면 피본다
2. LC가 생각보다 진짜 까다롭다 특히 발음이 좆같은쪽으로 다채로워서 처음 들으면 멘탈 나간다
3. 사설문제집 쓸데없이 더러운것같다 나는 뭘 몰라서 기출 하나도 안풀었는데 다음에 다시 본다면 기출만 볼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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