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초등학생 때 꿈은 인형 만드는 멋진 사람이었음
여튼 그런 꿈이 있었음 이제는 기억도 안남
대신 인형 리뷰로 인형 만드는 꿈 대리만족함
솔직히 어렸을 때 봤던 로젠메이든 말고는 구체관절인형 1도 모르지만
3만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구관인형 찍먹용으로 질러버린
<일만번의 탈출계획> 브랜드의 통칭 '검둥이(쿠로)'
이번에 50장 꽉꽉 채운 초스압 리뷰 들고옴
자 리뷰 드가즈ㅏ으아ㅏㅏ아아아아
구성품목 리스트
넨도용 헤드x1
개안용 헤드x1
바디x1
옷x1
그밖에 잡다한 소품들과 카드
저렴한 가격대에 비해 훌륭한 품목구성이라 놀랐음
혹시나 얼굴 호환 궁금해하는 사람을 위해 말해주자면
내부 구조는 저렇게 생겼고
일반적인 넨도 목파츠나 오비츠랑 혼용 가능할듯
넨도에 끼우면 대충 이렇게 됨
앞머리가 좀 길다란 헤어랑 맞추면
그럭저럭 이쁜 그림 나오지 않을까
다음은 문제의 바디인데....
내가 진정한 의미의 '구체관절인형'을 처음 만져보는거라
무슨 아이언맨 만지듯 뒤로 꺾고 앞으로 구부리고 그러다보니
다리 하나가 맛이 가버림;;
구체관절인형을 처음 접하고 느낀건데
넨도나 오비츠 바디, 하다못해 액션피규어 만지던 그 느낌이 아니더라
'관절 파츠'가 아니라 진짜 사람 몸처럼
손끝부터 발끝까지 하나의 유기체로 이어진 느낌이었음;
상체는 전반적으로 가녀리면서도 굴곡이 이쁘고
조형에 특히 신경을 쓴게 티가 났고
하체는 길다란 각선미를 잘 살린 유려한 조형이었음
"베이스는 넨도 대가리인데 몸뚱아리가 저리 길쭉하면 기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전혀 그런 생각 안들더라
허구한날 넨도 통짜 몸매 보다가
저거보니까 육성으로 이쁘단 말만 나옴 ㄹㅇ
구성품 중 옷들
넣어줄거 다 넣어줬더라
팬티 빼고
위에서 말한 개안용 페이스
난 개안 안쓸거라 대충 상자 안에 박아둠
카드랑 게임기랑 뭐 블루택? 같은게 있던데
마약 소품인가?
다들 궁금해할 사이즈 비교
넨도랑 머가리 2개 이상 차이나는 정신나간 기럭지를 자랑한다
을년 여사님 키가 절대 작은게 아님
점마가 이상하게 큰 거임;
ㄹㅇ 넨도 입장에선 8척귀신이네
? 씨발 리뷰글 쓰면서 느낀건데 저걸로 팔척귀신 구현해볼까
6인치 라인 피규어 중에선 최고의 떡대와 덩치를 자랑하는 더파이팅 볼그
그 볼그를 피지컬로 밀어내버리는 위엄;
근데 이새끼 옷 입히려다가
옷 입히려면 손 고리랑 줄을 분리해야된다 해서
끙끙 앓다가
영상 보고 간신히 분리함;
근데 문제는 실타래가 팔뚝까지 분리돼서
손 잠깐 떼고 옷 입힐려다
애 양팔 샹크스 만듬
그래도 일단 리뷰는 해야하니까...
우여곡절 끝에 옷 다입히고 세워봄
이쁘다...
진짜 존나 이쁘네
넨도랑 다른게 이래서 다들 구관구관 하는 건가 싶더라고
소악마 컨셉이라 그런가
옷에 날개도 붙어있더라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확실히 바디가 엄청 유려하게 잘 뽑혀서 그런가
걍 세워만 놔도 그림이 됨
입이 닳도록 칭찬해도 모자람이 없다
비슷한 컨셉?의 캐릭터 쵸텐짱을 들고와봄
"내가 이거랑 닮았다고...?"
"......"
뭐 씨발아
자고로 기선제압을 확실히 해둬야 후환이 없음
근데 다시 봐도 바디, 특히 하체 라인이 되게 잘 뽑힌듯
귀찮게 팬티 입힌다고 염병 안해도 돼서 좋고
그 순간 검둥이의 앞에 나타난 무시무시한 그림자
"아쎄이! 해병대에 입대하기에 아주 적합한 몸을 갖고 있으면서
아직도 입대를 하지 않았다니, 이는 중대한 탈영행위다!!
허나 이번만 용서해서 자진입대를 허락해주겠다!"
"그.... 사람을 잘못 찾으신 것 같은데..."
"새끼..."
"기열!!"
'나는 그날 왕근출 해병님께 반병신 되도록 맞았다'
"좋아, 정신상태는 썩어빠졌는데.... 체력은 얼마나 좋은지 보겠다!"
"하나에 정신상태, 둘에 불량! 실시!!"
"하나!!"
"정신상태!"
"둘~!"
"불량...!"
"목소리 봐! 이거!!!"
"정신상태!!!!!!!!!!"
"불량!!!!!!!!!!"
해병대식 정신교육에
멘헤라 정병 따위 단숨에 완치된 검둥이 짱
역시 인간개조의 용광로, '해병대'
전체적인 평가를 해보자면 아무래도 '인형' 특성상 호불호를 많이 타겠지만
조형: 10
도색: 8
마감: 7
구성품: 10
가성비: 10
재미: 10+
이 정도 점수를 주고 시작하고 싶음
'
일단 3만원 언저리 가격대로 이만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게 최고의 장점
환산하면 치킨 한마리 or 0.5넨도 값인데 가성비 측면에선 견줄 데가 없는듯
얼굴, 헤드, 옷 전부 넨도나 오비츠나 범용성 높게 호환된다는 것도 특기할만하고
그나마 단점이 있다면
나처럼 인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처음 만졌다가는
팔 불구 다리 불구 꼴나기 쉽다는 것 정도?
아무튼 잘 지른거 같음
이제 바디 수리하러 가봄 ㅃ
"미래는 원하지 않아. 현재를 유지하고 싶어."
"단지... 너와 함께 있고 싶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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