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좀 알고 지내다가 태국으로 귀국한 푸잉이 있는데

내가 태국 간다니까 무슨 가이드 마냥 태국을 120% 느끼게 해주려고 너무 노력해

좋아. 좋은데..... 그것 때문에 출국 2 주 남았는데 아직도 호텔을 예약 못했어.

파타야 1 박에 15 만원이나 하는 빌라를 잡아도 근처에 아무것도 없다고 징징대고

수완나품 공항 근처에 4.5 성급 호텔을 잡아도 택시 졸라 밀려서 놀러 다니기 힘들다고 징징대네

이게 '거기 실엉실엉 잉잉' 하면 '닥치고 여기 예약해' 하겠는데 푸잉이가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차만 더럽게 밀리지만 그래도 너를 위해서 노력해서 코스를 짜볼께... 내가 능력이 없어서 미안해... 

이러니깐 내가 너무 죄책감 들잖아. 내 주목적은 졸라 큰 호텔 침대에서 너랑 붕가붕가 하는건데

나 첫 해외여행이라 일주일만에 여권 만들고 트래블카드 만들고 앱 깔고 캐리어에 슬링백에

선글라스에 선크림에 화장품에 항공권 예매에 수하물 주의사항 같은거 배우느라 그렇잖아도 정신없단 말야

방콕에 어느 지역에 호텔을 잡아야 푸잉이가 만족할까? 관광하기 쉬운 지역 좀 콕 찝어줘

3박 4일인데 환전은 대충 100 정도 해뒀거든? 역사 관광은 관심 없고 뭐 놀거나 먹거나 사거나 하는거 좋아해

블로그는 이제 죄다 광고질이라 스크롤 내리다가 빡쳐서 형님들한테 조언 구하는거야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