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필리핀가서 마닐라에 사는 애 만났는데

돈없다고 하도 그래서 내가 내긴 했는데

돈이 아깝다기 보다 마음 문제인데

잘 먹었다 고맙다는 말은 전혀 안하고

내 돈을 지돈처럼 당연히 쓰더군요

가까운 거리도 택시부르자고 하고

식당가면 비싼 거 시키고 맛없으면 남기고

지 돈아니니까 돈 아까운지 모르고

너무 양심없고 괘씸한 거 있죠

걔랑 메신저로 대화하면서 걔가 벌이도 변변치 않고 그마저도

부모님네 전기비 보태야해서 본인을 위해 쓸 돈없대서

측은해서 내가 당연히 전부 내려고는 했는데

맡겨놓은 듯이 그러니까 개어이없고

기분 상하더군요

염치가 전혀 없고 지가 지돈 쓰는 것처럼 당당함

유튜브보니까 필리핀 국민성이 돈 있는 가족 한 명에게 빌붙고

염치가 없다는데.

길거리에 애들이 구걸하면 저는 돈 주기 싫은데 주라는 눈짓을 하거나 같이 묵은 숙소주인이 친절했는데 왜 팁을 안 줬냐고 하질 않나

내가 지랑 무슨 사이도 아니고 어이없음

숙소도 내 돈이니까 내가 찜한 숙소 몇개 링크보내고

여기 위치가 어떤가 의견을 물으면 그에 대한 대답은 안하고

수영장 딸린 레지던스 링크들만 보내며 여기가 낫다고 하는데

그게 내 돈으로 지가 허세부리고 인스타, 페북에 자랑질하려는 의도 뻔한 거 아닌가요

어떤 뇌구조면 그게 가당키나 하다고 생각하나

저는 수영할 줄도 모르는데 수영장이 뭐가 필요한가 싶어서

제 계획대로 저렴한 숙소로 정했는데 

숙소 도착한 날 '흠 이 정도면 지낼만 하네'하고 품평하는데 어이없음 돈 1원 낸 것도 없으면서 내가 마님 모시나 

부모님이 지방에서 가난해서 마닐라 교회 신도네 집 얹혀산다고 해서 측은해서 내가 더더욱 내가 다 내야겠구나 싶었던 건데

참나 가오는 살아 있네

내 덕에 한식당 다니고 택시타고 마닐라 여기저기 다니고

알고 보니 지방에서 올라온 거라 마닐라 돌아다니지 않아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름 

커피에 설탕넣지 말라고 말해달랬더니 그것도 말 안해주고

거지 데리고 다니며 밥먹이고 재워준 것밖에 안됨

나는 로컬친구 만나서 좀 편하게 여기저기 다니고 싶었는데

아는 곳도 없고 정보도 없고 이건 뭐 꿔다논 보릿자루

어쩌면 얻어먹는 게 일상이 되서 염치를 잃어버렸나 싶기도 한데

젤 괘씸했던 것은 팁을 줘야된디는 둥 고나리질하고

길 물어보라고 해도 뻘쭘해서 그런지 나서질 않아 내가 물어보고

그렇게 얻어 쳐먹었으면 성의는 보여야지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지랑 다녀 그럼.

지가 뭐가 되는지 아나 

필리핀 로컬음식도 이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음

ㅈㄴ 달고 ㅈㄴ 짜고 ㅈㄴ 시고 먹을 수가 없어서 (망이나살 졸리비 빼고:이것도 특별한 맛은 아님: 이질감이 없다는 뜻)

거의 한식당만 다니니까 한국에 그냥 있을 걸 싶고

가볼 명소도 없어서 쇼핑몰만 가게 되는데(무슨 필리핀 장군 공원이 빼놓지 않는 명소인데 한국 동네 공원보다 못하는 정도)

무슨 쇼핑몰 들어갈 때마다 가방검사 쇼케이스 검사 진짜 귀찮음

그게 치안 ㅈ같아서 그런다는데

물가가 싼 것도 아닌데다 걔때문에 필리핀 떠올리면 좋은 기분이 안 나서 다시 안갈 듯

한국와서 차단함 

한국 거지를 차라리 도와주는 게 낫다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