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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1일~12일(끝) - 우에노, 아사쿠사, 아키하바라, 오다이바

ㅇㅇ(114.207) 2010.08.11 21:38:24
조회 394 추천 0 댓글 10

  요즘 들어 일을 하느라 여행기의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11일째는 그저 도쿄 산책이나 하자고 생각했었고, 12일째는 전날 탑승한 야간버스에서 내려서 오사카에 반나절 정도 있다 배로 귀국하는 여정뿐이라 특별한 일정이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이왕 지금까지 여행기를 올려 왔으니 끝은 맺어야겠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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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던 11일째엔 아침부터 조금씩 비가 왔었습니다. 본래 계획으로는 첫 일정은 우에노 공원을 가볍게 산책하고 도쿄 국립 박물관에 가는 것으로 정해 뒀었습니다만, 비가 왔던 터라 산책은 최소화하고 도쿄 국립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국립 서양 미술관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바깥쪽에 오귀스트 로댕의 주요 조각품의 모조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것들을 조금 감상하고 지나쳤습니다. 사실 제가 미술에는 조예가 없고, 로댕의 작품이라 해도 잘 모르지만 일단 \'생각하는 사람\' 과 바로 윗 사진인 \'지옥의 문\' 정도는 알아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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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닛코에 있는 도쇼구의 짝퉁(?) 도쇼구입니다. 실은 닛코 도쇼구를 본떠 만든 것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신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곳이죠. 닛코 도쇼구에 비할 바는 아지만 나름대로 볼 만한 곳이었어야 합니다만 지금은 보수 공사 중이라 사실 별 볼 게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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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국립 박물관. 그 규모도 상당히 방대하고 연원도 오래 된 곳입니다.(1872년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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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의 전시품 중에는 찍어도 되는 게 있고 안 되는게 있습니다. 이건 모두 찍어도 되는 것들 중 일부지요. 대략 이런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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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도쿄 국립 박물관 본관의 정면 벽과 올라가는 계단이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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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원래 전날 가려 했다가 못 갔던 아사쿠사로 향했습니다. 사진은 아사쿠사 지역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가미나리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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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지역은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라고 하던데, 과연 그걸 실감할 만 하더군요. 정말 어딜 가나 사람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오전에 비가 왔었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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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기념품을 많이들 사가는 나카미세 상점가입니다. 이곳에 있는 수많은 상점들 중 몇몇 곳은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꽤 유서 깊은 상점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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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 호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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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센소지입니다. 사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고는 합니다만, 건물 자체는 2차대전 당시에 대부분 소실되었고 이후 재건된 것이지요. 교토 등 몇몇 도시를 제외하면 일본의 문화재란 게 대부분은 태평양 전쟁 시기에 미군의 공습에 의해 소실된 것이 많습니다. 뭐 그네들의 자업자득이니 뭐라 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아무튼 이곳 역시 대대적인 문화재 보수 공사 시기라 그런지 본당 건물은 공사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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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향로의 연기와 향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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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아키하바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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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덕후라면 아키하바라만 2일쯤 있어도 될 정도로 덕후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만, 저는 반나절 정도로 대강 둘러볼 생각이었기에 우선은 아키하바라의 간판격인 라디오회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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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케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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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을 자극하는 상품들도 많았습니다. 사실 크고 아름다운 구스타프 열차포의 축소 모형이 있었는데 점원의 매의 눈 때문에 찍어오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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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미 죽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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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군의 자랑이었자 군국주의의 상징이었고 결국 바다의 잉여로 수장되었던 야마토의 프라모델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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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덕심을 자극하는 모형들도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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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메이드 카페. 돈이 아까워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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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들이 직접 코스프레 찻집 홍보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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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이바로 향했습니다. 해질때까지 시간이 약간 남았었던 터라 어차피 1일 승차권 산 김에 유리카모메 전 구간을 관광 삼아 일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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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이 오다이바에서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인 비너스 포트에 잠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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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이드북에서 천장 하늘이 그럴싸해 보이는건 사진빨이고 직접 보면 다 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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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 해변 공원을 산책하면서 야경을 바라보았는데 정말 장관이긴 했으나 안타깝게도 카메라가 똑딱이인 관계로.......

근데 여기 정말 커플들 많더군요. 혼자 다니니 비참해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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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의 상징물 중 하나인 짝퉁 자유의 여신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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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11일째 일정은 모두 끝났고, 다음날 오사카에서 출항하는 귀국편 팬스타에 타기 위해 야간버스로 오사카로 돌아가기 위해 신주쿠로 향했습니다. 사진은 \'신쥬쿠의 눈\'. 윌러익스프레스 위치 안내문에서 \'여길 찾으면 거의 다온거임\' 이라고 안내되어 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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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오사카로 향하는 윌러익스프레스의 야간버스 3500엔짜리 좌석은 역시 싼 가격에 걸맞게 잠을 자기는 힘들었습니다. 우선 2열 좌석이었던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좌석 자체도 불편하고 제대로 자기엔 역시 무리가 컸습니다. 더군다나 옆자리 사람이 상당히 부피가 큰 사람이라 자면서 계속 신체 접촉이 일어나서 정말 소름이 돋아서 잠을 다 설쳐버렸습니다.

아무튼 오사카에 내린 뒤 국제여객터미널에 가야 하는 오후 1시 반까지 뭘 할까 생각하다가 우선 나카노시마를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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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는 오사카의 덕후거리인 덴덴타운으로 향했지요. 근데 싸긴 뭘 싼단 말입니까(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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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거리엔 덕후간판이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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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덴덴타운까지 온 김에 신세카이쪽도 다시 한번 산책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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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다시 찾은 통천각. 그땐 낚여서 올라갔었지만 이젠 안올라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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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귀국하는 배 위에서 바라본 세토오하시입니다. 역시 똑딱이의 한계라 그나마 제대로 나온 사진을 골라서 올렸습니다.

이것으로 11박 12일에 걸친 여행은 모두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동 루트는 오사카 -> 고베 -> 교토 -> 히로시마, 미야지마 -> 오카야마, 쿠라시키 -> 마츠에 -> 이즈모 -> 도쿄, 가마쿠라, 닛코 -> 오사카로, 이즈모에서 도쿄 구간에서는 야간열차인 선라이즈 이즈모를 이용하였고, 도쿄에서 오사카로 올 때는 윌러익스프레스 야간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도시간 이동에서 처음 2일은 칸사이 스룻토 패스를 사용하였고, 3일째부터 9일째까지는 JR 패스 7일권을 이용했습니다. 사용한 총 경비는 9만 6천엔이 조금 넘고, 관동지역에서의 4박은 3박은 친구 집, 1박은 사촌동생네 집에 신세를 졌습니다.

그런데 갔다오고 나자마자 또 여행을 가고 싶어지더군요.(...)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엔 일본의 도호쿠 지방과 홋카이도 지역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여행이란 여행 자체도 즐겁지만, 여행 일정을 짜고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가 벌써부터 설레고 즐거워지기도 하는데 한번 루트를 짜 보고 싶어지네요.

지금까지 보잘것없는 여행기를 봐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것으로 두서없는 여행기를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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