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에 일본 전시회 사진이 올라와서 같이 보고자 가져왔다. 도쿄 우에노 공원 옆 분재협회 건물에서 열린 소박한 전시인데, 난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이런게 있구나 하고 보면 좋겠다. 사실 나도 잘 모른다…
한란 경사화화 청화. 아래처럼 꽃잎이 초록색이면 청화,
위처럼 뷹은색이 섞여있어 갈색처럼 보이면 경사화라고 한다. 동양란 중에서 향이 가장 강하고 좋은 편인 것이 바로 한란이다.
꽃대도 잎도 시원시원해 좋다.
비조인이라는 품종인데, 꽃은 없고 엽예(잎무늬) 부문으로 나왔다. 산반중투 품종으로 화려한 중투처럼 나와 가운데 무늬 부분에 자잘한 녹선이 나타나고 결국 녹이 차는데, 신아가 대단히 화려하다.
한란은 보통 꽃을 많이 보지만 춘란에 비해 키가 크고 잎이 시원시원해 엽예도 좋다.
꽃사진이 없어 찾아보니 예쁜 홍화이다.
일본한란이나 한국사람이 등록했다는데, 서울난회 회원으로 활동하신 이달영 씨에 의해 명명되었다 한다. 이름의 비조라는 것은 일본음으로 아스카로, 이 아스카문화가 백제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한다.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사람을 뜻하는 의미로 비조인이라 명명되었다 한다.
한국춘란 무명서반인데 한국춘란이 일본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다. 명명품 뿐만 아니라 무명품도 일본으로 많이 건너가 일본에서 명명되어 역수입되는 경우도 있다 한다.
이 외에도 호피반 등 여러 춘란 엽예품이 있다.
한국춘란 단엽복륜 신라도 상을 받았는데, 잎이 짧은 단엽에 복륜으로 상당한 인기 품종이다.
신라는 1990년, 매란방의 사장이 목포의 애란인으로부터 구입해 일본상인인 하라다 씨를 통해 수락원의 히라미 사장에게 500만 엔 에 판매한 난이다.
히라미 사장은 다시 일본에서 전시회에 출품하였고 3000만 엔에 거래되며 일본과 한국 에서 크게 회자되었다. 이후 2000년 다시 고가로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하며 각종 전시회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는 등 인기를 끌다가 2004년 류중광 씨 에 의해 '신라'로 국내에서 다시 명명, 등록되었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굉장히 인기를 끌며 아직까지 사랑받는 품종이다.
대상을 받은 것은 백광이라는 백중투 품종인데, 검은 화장토와 대비되어 정말 화려해 보인다. 녹이 없어서 얼마나 느리게 클까 싶다ㅋㅋ
난 전시회이지만 난초가 아니면서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만년청과 군자란까지 있는 모습이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은 심산맥란(일본 보리혹란) 복륜이고, 왼쪽은 뭔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텐데 바로 솔잎란이다.
솔잎란은 이름과 달리 난초가 아닌 양치식물로, 식물이 처음 육지로 올라왔을 까마득한 옛날의 모습을 간직한 존나 원시적인 식물이다. 잎 같은 것도 없고 뿌리도 그냥 털 같이 나 있다.
사진은 태국가서 찍은 태국 자생 솔잎란이나 국내에도 존재한다. 위 사진에 구슬 같이 생긴 포자로 번식하는데, 남획으로 인해 국내에 멸종위기종이 되었으나 뜬금없이 화초 키우는 화분에서 날아온 포자가 발아해 튀어나오는 상황도 은근히 자주 있다.
일본은 이를 원예화해 무늬나 형태 변이종을 즐기고 있는가 보다. 정말 얘네는 안 키우는게 없다.
마지막은 여러가지 화려한 새우란 무늬종들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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